김상봉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교직원의 과도한 주거 비용 부담과 우수 교직원의 농촌 근무 기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관사 확보ㆍ운영에 진심인 강진교육지원청(교육장 이병삼)의 행보가 화제다.
강진교육지원청은 올해 강진읍에 위치한 송도푸르름 빌라 16채(32세대)를 24억 원에 매입하여 9월 1일부터 교직원들이 입주를 시작하였고, 내년에도 원룸 18세대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강진지역의 경우 매매가 가능한 주거 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전남생명과학고등학교 부지 내에 통합관사를 신축할 계획이었으나, 작년 7월 교육재정팀장(임훈규)이 새로 부임하면서 전면 재검토하였다.
관사를 신축하는 경우 최소 2~3년의 공사기간이 소요되어 단기간 수요 해결이 어렵고, 향후 학생 수 감소로 관사 입주 결원 발생 시 관리의 어려움, 주변 편의시설 부족에 따른 거주의 불편함 초래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계획대로 통합관사를 49세대 규모로 신축할 경우 비품비를 제외한 건축비만 113억 원이 소요되고, 그중에서 설계ㆍ감리 용역비만 25억 원이 소요된다.
반면에 매입할 경우 즉시 입주가 가능하고, 생활 편의시설이 많으면 자산가치 상승과 향후 매각이 용이하며, 보다 작은 예산으로 더 많은 세대를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는 교육장의 깊은 공감과 전폭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었고, 관사를 매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추진하여 올해 9월 교직원들이 즉시 입주할 수 있었다. 또한, 소유권이전등기를 임훈규 팀장이 직접 수행하여 법무사를 통해 등기 시 소요되는 600만원 가량의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사 매입 이외에도 강진교육지원청은 청에서 관리하던 모든 관사를 9월 1일자로 각 학교에서 직접 관리ㆍ운영할 수 있도록 배분하였다.
이를 위해 작년 7월부터 1년간 ▲TF 운영 ▲관사규정 개정 ▲관리운영지침 제정 ▲종전 입주자를 위한 한시적 특례 마련 ▲공실 방지를 위한 벌칙 마련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별다른 잡음 없이 관사 이관을 원활히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는 자체 실정에 맞게 합리적으로 관사를 운영하도록 자율성을 주어 만족도가 높고, 교육지원청은 기피 업무 중에 하나인 재산관리 업무의 경감으로 이어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
지자체 공무원과 달리 교육계 공무원들은 도내 전역을 순환 근무하기 때문에 생활근거지 외로 발령받으면 안정적인 주거지 확보가 어렵다. 또한, 이런 문제로 장기 근무를 유도하기 어렵고, 근무지역에 정주하지 못하게 되면 타지역에서 생활·소비함으로써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강진교육지원청은 정주 여건이 개선되면 우수 교직원의 장기 근무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학생들의 교육의 질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하기 때문에 관사에 대한 진심 어린 행보를 이어가는 것이다.
이병삼 교육장은 “관사 확보를 통해 교직원들의 열악한 주거 환경 개선하고, 우수 교직원 확보와 학생들의 교육력 향상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