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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해외농장 첫 수확 ‘희망’심는다 해외농업협력단 러시아 경남농장 50㏊ 파종 마쳐 2010-06-10
문진현 기자 jck0869@hanmail.net
 
경상남도가 러시아 연해주 경남농장에 콩 50t을 파종, 올해 첫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수확하는 콩은 앞으로 종자용으로 활용하는 한편 콩기름제조 공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10일 경남도에 따르면 김태호 도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남해외농업협력단은 9~11일 사흘간 러시아 연해주를 방문해 시험농장 영농현황을 점검하고 관련 기관단체와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이번 방문은 해외농업의 새로운 상호협력 모델을 창출, 성공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경남도는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 연해주 경남농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10일 김태호 도지사와 협력단은 연해주 미하일로프카군 순얏센 농장에 운영중인 경남시험농장을 방문, 파종상태를 확인하고 농기계 등 영농준비 상황과 재배 관리계획을 점검했다.

경남시험농장은 50㏊ 규모로 현지 농장을 1년간 임차해 러시아 콩 우량품종인 프리모리스카야 69품종, 베네라 2개 품종을 국내 재배기술과 현지 조방농법을 접목해 재배하고 있다.

올해 생산목표는 연해주 콩 평균수량이 1t/㏊보다 50% 이상 높은 1.5t/㏊으로 총 75t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생산한 콩은 내년 종자용으로 활용하고 일부는 현지 콩기름 제조공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경남시험농장에 파종된 콩 2품종은 지난해 경상남도와 농업기술교류 MOU를 체결한 연해주 농업과학연구소에서 제공한 최고 순도 원원종으로 수확량을 대폭 늘릴 수 있고 내년 영농에 종자 구입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시험농장 정민석 소장은 “연해주는 국내 이상기후와 같이 봄철 잦은 강우와 저온현상으로 파종시기가 예년보다 15일 이상 늦어져 바쁜 영농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경남시험농장은 다행히 일찍 심어 올해 목표수량인 ㏊당 1.5t 수확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태호 도지사는 경남시험농장 방문에 앞서 고려인문화센터에서 김니콜라이 고려인문화자치협회장 등 20여명의 고려인단체 관계자와 오찬을 함께하며 경남농장 진출에 따른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김태호 도지사는 또 국내기업으로 러시아에 진출해 있는 아로프리모리에 콤뮤나르 농장 영농현황을 시찰하고 국내 진출기업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태호 도지사는 “경남도의 연해주 진출은 단기적으로는 식량기지 확보를 위한 현지 영농에 집중할 계획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해외수입에 의존하는 주요 곡물과 유기농산물 공급기지로 활용, 유통 및 가공산업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한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방문단은 2박3일의 매우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주요일정 대부분을 현지 기관단체와 우호관계를 증진시키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하는데 할애하는 등 경남농장 개발에 있어 실질적인 상생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역점을 뒀다.

현재 연해주에는 약 2만여 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경남농장 후보지와 가장 가까운 우수리스크시에는 약 1만 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경남도는 경남농장을 고려인들이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영농정보 공유, 고려인 정착지원 등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김태호 도지사는 “경남농장 개발에 있어 경제적인 이익추구와 함께 국내 진출기업, 고려인 단체, 러시아 정부기관과 체계적인 상호협력 시스템을 마련해 동북아 평화 경작지대를 조성하는데 경남이 동반자적인 역할을 수행하는데 주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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