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철환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인증서, 합격등급 2급. 위 사람은 교육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주관한 제71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위 급수에 합격하였기에 이 증서를 드립니다.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지난 8.10. 송천중고등학교(전주소년원. 교장 염정훈)의 특별 시험장에서 치러진 제71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결과 발표에서 보호소년 7명이 합격하였다.
송천중고등학교(전주소년원)는 2022.9.부터 보호소년들에게 우리 역사에 대한 바른 이해와 관심을 확산, 한국사 속에서 사회적 책임과 규범의식을 배울 수 있도록 전국 소년원 중에서 유일하게 '한국사 동아리' 반을 개설, 운영해 왔다.
동아리는 주 4회, 일과 외 17:30~19ㅓ:30까지 하루 2시간씩 수업과 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동아리 반 보호소년을 대상으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송천중고등학교 내의 특별 시험장에서 실시되며, 시험 감독은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생산성본부에서 파견된 감독관의 엄격한 감독으로 시행되었다.
'한국사 동아리' 활동으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까지 합격한 보호소년들은 "역사 공부가 재미있어 졌어요", "자신감을 얻었어요", "한국사가 최애 과목이 되었어요", "시험을 통과하니 뿌듯하고 자신감이 생겼어요", "역사 공부의 중요성을 깨달았어요", "선조들에 감사함과 스스로의 행동에는 결과가 뒤따른다는 교훈을 얻었어요", "뿌린 대로 거둔다는 소중한 역사의 교훈을 배웠어요",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었어요"라며 합격 소감을 밝혔다.
2022.9.부터 30여 명의 보호소년들이 활동한 '한국사 동아리' 반을 지도해 온 방치형 지도교사는 "보호소년들에게 자기 행동이 역사적 맥락에서 어떻게 이해될 수 있는지 깨닫게 하고, 사회적 책임감을 심어 주는 데 목적이 있다. 비행 단절 의지를 높이기 위하여 역사적 인물들의 모범 사례를 소개하고, 그들이 어떤 도전과 역경을 극복하여 성공을 이루었는지 다룬다. 한국사 속에서 사회적 책임과 규범의 중요성에 관해 토론도 한다. 역사를 통해 얻은 지혜와 교훈을 현재의 삶에 적용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도록 격려하고 있다."라며 동아리 운영 취지와 배경을 설명했다.
보호소년 대부분이 학교 부적응 상황에서 비행에 이른 경우가 대부분이라, 초기에는 집중력 부족, 학습 동기 결여, 학습 격차 등으로 동아리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방치형 지도교사는 보호소년들이 흥미를 유발하고, 동기를 부여하며, 학습 격차를 줄이기 위하여 스토리텔링 방식의 재미있는 수업으로 지도하였고, 수업 과정에서 보호소년들을 격려, 지지하는 등 감정적인 문제에도 많은 배려를 하였다. 시험을 앞두고는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보충 수업을 진행하면서 일일이 마음을 썼다.
염정훈 교장은 "지도교사의 헌신에 감사드린다. 한국사 동아리 운영은 우리 송천중고등학교의 특성화 교육 과정 중 하나이다. 보호소년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고, 문제해결 능력과 사고력을 강화하여 재비행 방지에 도움을 준다. 개개인의 역사 의식이 중요해지면서 학국사가 여러 기업에서 자격증 스펙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되었다. 취업 준비행들에게도 한국사 자격 시험음 취득하기 쉽지 않은 자격증으로 인식되고 있다. 자격증 취득의 성공 경험은 보호소년들에게 동기 부여, 자신감 향상, 긍정적 사고 방식, 사회적 관계 개선 등 긍정적 행동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다"라고 밝혔다.
송천중고등학교는 2022.9.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생산성본부와의 업무협의와 현장실사를 거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소년원 내에 설치된 특별시험장에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치른다. 2022.9.부터 현재까지 특별 시험장에서 시행된 총 3회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합격자는 14명(2급 1명, 4급 2명, 5급 3명, 6급 1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