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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소년원 보호소년 9명, 바리스타 자격증 최종 합격! "9명의 전주소년원 아이들, 커피향 나는 희망의 미래를 선물받다" 2024-08-21
임철환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소년원에서의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어요!"


송천중고등학교(전주소년원, 교장 염정훈)의 보호소년들이 8.21. 발표된 바리스타 자격 시험에 9명 전원이 합격하는 성과를 이뤘다.


학과 중심 소년원인 송천중고등학교(전주소년원)는 기존 학업 과정에 더해 창의 체험활동 과정에 바리스타 과정을 신설했다. 학업 의지가 부족한 보호소년들에게 학업을 강요하기 보다는 취업 및 창업 기회를 제공하여 안정적인 사회복귀를 지원하고, 궁극적으로는 재비행의 악순환을 끊기 위하여 지난 4월부터 보호소년 9명으로 이뤄진 바리스타 반을 운영해 왔다. 처음 시작할 때는 오합지졸 말썽꾸러기 집단이었지만, 문제행동으로 징계받으면 즉시 바리스타 반에서 탈락하는 엄격한 규율을 적용한 탓에 바리스타 반 교육생들은 다른 보호소년에 비해 모범적인 생활을 해 왔고, 자부심 또한 매우 높았다.


금년 1월 독지가의 도움으로 바리스타 교육 기자재를 구매하였고, 2월 '솔내 CAFE'라는 바리스타 반 교실을 조성한 후 4월부터 전문 바리스타 과정을 개설하였다. 교육 과정은 고등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4개월 동안 진행되었고, 매주 6시간씩 로스팅, 추출과 이해, 다양한 추출기구 실습, basic 및 다양한 메뉴 실습 등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해 왔다. "선생님, 제가 만든 커피 한 잔 드셔 보세요!", "제가 내린 커피가 더 맛있어요!"라며 솜씨를 뽄내기도 하였다.


4개월여 부단한 노력 끝에 바리스타 자격을 손에 넣은 보호소년들은 "드디어 제가 해냈어요! 자격증을 따서 너무 자랑스러워요", "노력한 보람이 있어 너무 기뻐요!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가족과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요. 엄마 아빠가 자랑스러워 할 거에요", "커피를 내리는 과정이 더욱 의미 있게 느껴 져요", "자격증을 따면서 자신감도 생겼어요. 더 많은 도전을 해 보고 싶어요", "소년원에서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어요. 진짜 꿈을 이루기 시작했어요", "자격증을 따면서 내 안의 새로운 나를 발견했어요. 더 나은 미래를 향해 계속 나아갈 거에요", "자격증 취득은 제 과거에 대한 반성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해요",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은 제게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주었어요", "이제 돈 필요하면 훔치지 않고 바리스타 아르바이트 해서 내 용돈은 직접 벌어 사용할 거에요", "이제 힘드신 부모님께 의존하지 않고 커피숍 아르바이트 할 거에요", "이제는 훔치지 않고 커피숍 아르바이트해서 정직하게 벌어서 사용하고 싶어요.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요", "자격증 취득으로 새로운 기회를 얻고, 사회적으로 다시 출발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어요"라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염정훈 교장은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 이번 자격증 취득은 여러분의 노력과 열정의 결과물이다.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한 여러분을 보니 너무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 도전하고, 꿈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 이번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이 여러분의 미래에 대한 희망의 씨앗이 되어 쑥쑥 자라났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송천중고등학교는 기존의 획일화된 특성화 교육 과정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서 자기 능력과 잠재력을 발견하여 자신감을 향상하고, 자격증 취득을 통해 취업의 기회를 확대해 사회복귀를 강화하고 재범률을 낮추는데 이바지하며, 자기 계발을 통하여 자신의 삶을 개선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바리스타 반 직업 체험 과정 외에도, 보호소년들이 독립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잘 생활할 수 있도록 '상담 및 심리 지원', '인성교육', '창의적 체험활동', '멘토링과 사후지도' 등 체계적인 재사회화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여, 열정 넘치는 지도교사들과 매우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별첨(사례)

김성민(가명. 남. 17세) 군은 1세 때 부모의 이혼으로 외조모 슬하에서 생활하면서, 하교 후 돌봐 주는 이가 없어 방과 후 돌봄 교실에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 중학교 입학 후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자신을 버린 부모에 대한 원망으로 이유 없는 욕설과 고함, 외조모에 반항, 재물손괴 등 폭력적 성향이 두드러지는 분노조절 장애로 사소한 외부 자극에도 쉽게 화를 내고 폭력을 행사한 까닭에 2023.8. 소년법원에서 10호(2년)의 결정을 받아 전주소년원에 수용되었다. 공부에 흥미가 없던 소년은 담임교사의 권유에 따라 올해 4월부터 학과 수업이 끝난 후 바리스타 교육에 참여해 왔다. 바리스타 과정에는 흥미와 열정을 보였고, 결국 바라던 자격증 취득에 성공했다.


박성호(가명. 남. 16세) 군은 9세 때 부모의 이혼으로 편모슬하의 불안정한 가정환경에서 성장하면서, 초2 때부터 ADHD 증상을 나타내었고, 학교폭력 가행자로 초등 5학년 때 강제전학 당하였으며, 중1 때부터 가출, 오토바이 절도 등 비행성이 심화하다가 2023. 12. 소년법원에서 10호(2년) 결정을 받았다. 소년원에서 실시한 정신 심리검사 결과 경계성 지능이 의심되는 등 지적 장애가 있었음에도 담임교사의 제의로 바리스타 반에 들어왔고, 담임교사의 헌신적인 지도와 보살핌으로 역시 4개월 만에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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