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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장례에 사용되는 화환 종류와 이용문화 퓨너럴 플로리스트, 경영학박사 이윤희 2024-06-19
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일본에서 장례 화환은 공화처럼 고인이나 유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람, 회사 등에서 상주 측에 제공하는 꽃 장식물로 고인의 명복을 비는 마음을 담아 제공하는 꽃이다. 공화와의 차이점은 공화의 경우 생화(生花)가 사용되는 반면에 화환은 대부분 조화(造花)가 사용된다.

 

화환(花輪)은 장례식에 제공되는 꽃이므로 공화의 하나라고도 할 수 있는데, 대부분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다. 화환이라고 부르는 명칭은 관동(関東)이북의 동북(東北) 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호칭으로, 그 형태에서 화환이라고 불린다.

 

화환의 크기, 모양, 디자인, 장식 방법, 사용되는 꽃 등은 지역이나 종파 등에 따라 다르다. 화환의 일반적인 모양을 조화(造花)을 원형으로 배치한 장식물과 그것을 세워서 배치할 수 있는 받침대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원형의 꽃 장식물 아래에는 보내는 사람이나 회사명이 표시되어있다. 최근에는 벽면에 걸거나 작은 형태로 만들어진 것들도 이용되고 있다.

 

화환의 디자인은 흰색을 기조로 하여 녹색과 파랑과 같은 한색계의 화환이 장식된다. 화환의 한가운데에 기(忌)나 합장(合掌)이라고 하는 문자를 넣거나, 문자를 전혀 넣지 않는 등 지역에 따라서 다양하다. 화환의 디자인은 지역 외에 종교에 따라서도 다양한 것들이 이용된다.

 

화환에 이용되는 꽃은 종교에 따라 차이가 있다. 기독교에서는 조화(造花)나 화환을 장식하는 관습이 없으므로 반드시 생화를 이용한다. 불교에서도 종파에 따라 사용해서는 안 되는 꽃이 있다. 장례식장에 따라서는 화환을 의뢰할 수 있는 업자가 따로 정해져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일본에서는 화환을 주문할 때에는 종파나 지역, 장례식을 집행하고 있는 장례업체와 사전에 확인해서 이루어진다.

 

화환을 보내는 주체는 고인과 친한 사이인 경우, 먼 곳에 있어 통야나 장례식에 참가할 수 없는 경우 개인으로 화환을 보내는 일이 있다. 대체적으로는 고인이나 유족의 근무처, 거래처, 동창생 일동 등 연명으로 보내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이는 개인적으로 각자 보내게 되면 화환이 너무 많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화환을 보내는 개수는 공화의 경우 한 쌍(2개)을 선물하는 경우도 있지만, 화환은 대부분 1개를 선물하는 경우가 많다. 화환이 매우 크고 주로 장례식장 밖에 설치되어 장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장례식장에 따라서는 주택 밀집지로 놓을 공간이 부족하거나, 인근의 경관 규정이 정해져 있다는 이유로 화환 반입이 금지되고 있거나, 설치 시에 별도 요금을 내야 하는 곳들도 있다.

 

화환의 구매는 조화(造花)로 만든 것을 렌탈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화환은 장례식에 장식된 뒤 식이 끝나면 업자가 회수하는 렌탈 형식이 취해지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화환의 금액은 특별한 관계를 제외하고는 시세를 크게 벗어난 금액의 화환은 상가에의 부담이기 때문에 피하고 있다. 많이 이용되는 가격대는 10,000엔(약 8만8천원)~20,000엔(약 17만 7천원) 정도이다.

 

화환의 품질은 장례식 조문객들의 눈에 잘 띄므로 일반적인 크기와 가격 이상이나 이하의 것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 또 개인의 경우 고인이 근무했던 회사의 직원이 회사 대표나 직원 일동으로 보낸 화환보다 큰 것을 보내는 것도 피하는 경향이 있다.

 

화환에는 보내는 사람이나 회사 등의 이름이 표시되는데, 이름은 풀네임, 회사명은 정식명칭으로 쓴다. 연명으로 주는 경우는 제일 오른쪽에 높은 사람의 이름을 쓰고, 그룹으로 주는 경우는 ‘○○일동',  '친구 일동'이라는 글을 쓰는 경우도 있다.

 

화환을 보내는 시기는 통야가 시작되기 3시간부터 4시간 전까지 주문을 완료해, 2시간 전까지는 장례식장에 도착하도록 한다. 장례식장에 도착한 화환은 유족의 희망에 따라 장례식장 직원이 배열한다. 화환을 놓은 장소는 고인과의 관계가 가까운 사람이 입구에 가까운 장소에 오도록 늘어놓는다.

 

화환을 늘어놓는 위치나 방법에 따라서는 보내준 사람에게 실례가 될 수가 있는데, 화환이 늦게 도착되면 유족은 여러 번에 걸쳐 화환의 순서를 확인해야 하며 장례식장 직원도 화환을 여러 번 정렬해야 한다. 시간이 부족하면 정렬할 수 없고 유족의 희망대로의 배열이 불가능하게 되어 버린다.

 

일본에서는 장례식이 끝나면 유족들이 화환을 보내준 사람들에게 화환을 보내준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하는 문화가 있다. 감사의 인사로는 보통 화환 가격의 1/3 정도되는 금액의 선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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