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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장례에서 문전 장식과 꽃장식 퓨너럴 플로리스트, 경영학박사 이윤희 2024-06-12
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일본의 장례에서 문전장식(門前飾り) 또는 정원장식(庭飾り)은 장례식장의 입구 부근에 설치하는 제등(提灯) 등의 장식이다. 원래는 장례식 중임을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제등을 장식했으나 최근에는 가족장 등도 많아져 제등을 장식하는 풍습도 감소하고 있다.

 

장례식의 경우 그 장소가 장례식장임을 나타내는 제등이 켜진다. 장례식장 입구 부근에 설치하는 제등은 ‘어령등(御霊燈)’이라고 한다. 어령등을 입구에 두는 의미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보내거나 맞이한다.”라는 의미가 있다.

 

기본적으로 좌우 한 쌍으로 장식하는 것이 기본이다. 제등제는 보통 대나무 등으로 짠 울타리를 배경으로 설치하고, 생화를 사용한 꽃장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울타리에 꽃장식을 하면 정원과 같은 따뜻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문전장식의 꽃장식은 주로 실외이므로 계절감이 있는 꽃이 사용된다. 장례식장을 제일 먼저 알려 주는 꽃장식으로 첫 이미지를 결정하므로 장레식장의 꽃장식에 사용되는 연출과 연동을 시킨 디자인이 많이 사용된다.

 

장례식에서 사용되는 제등을 어령등(御霊燈)이라고 한다. 제등에는 어령등(御霊燈)이라는 문자가 쓰여져 있어 주로 집이나 장례식장의 문 앞 등에 장식되는 경우가 많다. 어령등의 제등은 문 앞에 좌우 일체로 낮추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령등(御霊燈) 외에도 기중(忌中)이나 환정(還浄) 등의 문자가 쓰여져 있는 경우도 있다. 장례 때 장식하는 등불은 유족이 준비하는 것인데 실제로는 장의사에서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장례식에서 사용되는 제등은 장례식 이외에도 기중(忌中), 초분(初盆) 및 오분(お盆)의 시기에도 장식된다. 기중(忌中, きちゅう)이란 유족이 고인의 명복을 기도하고 상복(喪服)을 입고 있는 기간을 말한다. 일본에서는 고인이 죽고 나서 49일까지는 상복을 입는 풍습이 있다. 그 사이에 자택의 현관 앞 등에 제등을 장식해 기중(忌中)인 것을 나타낸다. 최근에는 제등 대신 기중(忌中)이라는 문자가 쓰여진 플레이트와 종이를 현관 입구에 붙이는 것도 많아지고 있다.

 

초분은 신분(新盆)이라고도 불리며 고인이 죽고 나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오분(お盆)을 말한다. 초분에 장식하는 제등에는 고인의 영(霊)이 망설이지 않고 고인의 집에 도착하기 위한 표지의 역할이 있어, 통상의 분제등(盆提灯) 외에 백제등(白提灯)을 현관처 또는 불단에 장식한다.

 

초분에 사용하는 제등(提灯)은 유족 또는 친족이 준비한다. 제등은 일반 제등 이외에 무지의 백 제등(白提灯)을 사용한다. 친족이 제등을 준비하는 경우에는 유족에게 어제등대(御提灯代)로서 현금으로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은 백제등(白提灯)의 경우 초분에만 장식하는 것이다. 

 

오분(お盆)은 일본에서 예로부터 조상의 혼령을 모시는 의식으로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 시기에 선조(先祖)나 개인의 영혼이 돌아온다고 한다. 그 때문에 친가에서 조상에게 제공하는 사람들도 많다. 오분에 장식하는 제등에는 초분 때와 마찬가지로 조상이나 고인의 영혼이 망설이지 않고 돌아오기 위한 표식으로 맞이하는 불(迎え火)이나 보내는 불의 역할이 있다.

 

따라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감사의 기분을 담아 공양을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 되어 있다. 추석은 유족뿐만 아니라 친족 모두 공양하는 기간이므로 오분(お盆)에 사용하는 제등은 친족이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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