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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솜 피는 날 세월호 선체를 기억의 공간으로! 그 시작을 광주에서부터 2024-05-28
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세월호 참사 10주기인 2024년,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목화솜 피는 날>이 개봉일인 22일(수) 스페셜 릴레이 GV의 포문을 열었다. 


[제작: 연분홍치마(연분홍프로덕션), (사)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 배급: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 감독: 신경수 | 출연: 박원상, 우미화, 최덕문, 조희봉, 이지원, 박서연 | 개봉: 5월 22일]


<</span>목화솜 피는 날기자간담회

일시 : 5월 30일 () 14:00

장소 라스또리아 용봉점 (광주 북구 비엔날레로 173)


10년 전 사고로 죽은 딸과 함께 사라진 기억과 멈춘 세월을 되찾기 위해 나선 가족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영화 <목화솜 피는 날>의 24일(금), 25일(토) 상영 종료 후, 스페셜 게스트 장현성 배우와 김세윤 작가와 신경수 감독, 배우 박원상, 우미화, 병헌과 함께 한 스페셜 GV가 이루어졌다.  


24일(금)에 진행된 GV에서는 <소방서 옆 경찰서>, <녹두꽃> 등 드라마를 제작해왔던 신경수 감독과 오랜 인연이 있는 장현성 배우가 모더레이터로 나섰고 25일(토)에 진행된 GV에는  MBC ‘FM 영화음악 김세윤입니다>의 진행자 김세윤 작가가 모더레이터로 나섰다. 두 분의 특별한 게스트와 함께 나눈 이야기 중에서 특별히 세월호 선체에 관한 질문과 화답이 많이 이루어져 눈길을 끌었다.


1년 전, 2023년 5월에 진행되었던 <목화솜 피는 날>의 촬영은 진도, 팽목, 목포, 광주, 안산 등 세월호참사와 관련이 있는 장소에서 진행되었고, 그 중에서 가장 화두될만한 촬영장소는 영화 곳곳에서 보여지는 세월호 선체내부였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세월호의 모습은 지난 10년 간의 시간을 담은 듯, 낡고 노쇠한 모습이었다. 이 눈에 띄는 영화적 기록을 담은 <목화솜 피는 날>의 제작배경에 대해서 신경수 감독은 “2년 전쯤, 세월호 선체를 배경으로 영화를 찍어줄 수 있겠냐? 세월호 선체를 찍는 것이 조건이다 라는 제안을 들었을 때, 누군가는 나서서 해야 할 일인데, 세월호를 배경으로 한다면, 이 작업은 무조건 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세월호 선체를 촬영으로 마주했을 때의 심정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 신경수 감독은 멀리서 세월호를 바라봤을 때, 홀로 외롭게 서있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실제 가까이서 선체를 바라보니, 선체 곳곳 따개비와 같은 바다생물들이 붙어있었고, 인양과 직립과정에서 입혀진 찢겨진 상처를 바라보니 참담했었다. 그런데 선체 내부로 들어가 보니,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 너무도 비현실적인 감각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목화솜 피는 날>의 박원상 배우와 우미화 배우 또한 세월호 선체를 통해서 받은 강렬한 인상에 대해 언급하였다. 먼저, 우미화 배우는 “감독님의 말처럼 선체 내부로 들어갔을 때, 너무도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외부의 세계로부터 철저히 고립된 느낌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박원상 배우도 “<목화솜 피는 날>을 통해서 받게 되는 질문 중 많은 비중이 선체에 대한 질문인데, 지금은 세월호 선체 안에 들어가려고 해도 들어갈 수 없다. (현재 목포신항에 거치되어 있는 세월호는 해양수산부 관할 하에 있고, 2023년 7월 이후부터 안전상의 이유로 선체 내부진입이 불가한 상태이다.) 그래서 <목화솜 피는 날>이란 영화 속에 세월호를 담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고 밝혔다.


<목화솜 피는 날>에는 현재로서는 직접 볼 수 없는 세월호 선체의 모습들이 곳곳에서 담겨있다. 김세윤 작가의 말처럼 노력해서 세월호 선체를 기록할 때, 그것이 온전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목화솜 피는 날>이 담고 있는 이야기 안에는 또 다른 기록적 가치가 있는 장면들로 채워져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김세윤 작가는 마지막으로 <목화솜 피는 날>의 에필로그처럼 다시금 선체를 같이 견학하고 기록하고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이에 박원상 배우 또한 “세월호는 아직 제자리에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월호가 있어야 할 자리에, 제자리에, 너무 늦지 않게 앉아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GV에서 나누었던 이야기처럼 세월호참사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이라도 더 늦지 않게, 세월호가 기억의 공간이 되고 교육의 공간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세월호 선체의 관리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 


그러한 기대를 걸고 첫 마중물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목화솜 피는 날>에도 많은 응원을 모아 주시길 바란다. 6월 2일 광주극장에서 19:00 영화 상영 이후 신경수 감독, 박원상, 우미화, 정규수, 노해주 배우가 참석하는 GV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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