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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출력 무선중계기 등 첨단장비 이용, 마치 작은 방송국처럼 경마실황을 실시간 촬영·송출한 일당 검거 실시간 경마 경주장면 및 배당현황 등을 고성능 소형 캠코더로 촬영한 뒤 무선 영상송출기 및 영상중계기를 통해 서버로 전송, 사설경마 운영자들에게 판매한 일당 4명 검거 2010-05-19
문진현 기자 jck0869@hanmail.net
경남지방경찰청(청장 조만기) 사이버수사대는, 2010. 4 ~ 5. 16일간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실시하는 실시간 경주장면 및 배당현황 등을 고성능 소형 캠코더 2대로 몰래 촬영하여 이를 무선영상 송출기 및 영상중계기를 통해 특정 인터넷 서버로 실시간 전송, 이 화면을 수 십 개의 사설경마 운영자 등에게 1일 5~10만원을 받고 판매한 일당을 한국마사회와 공조, 서울 총책과 부산 현지 촬영․감시․송출책 등 4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하여 모두 구속영장을 신청하였다.

이들은 2010. 4월 이번 범행을 위해 2,000만원 상당의 첨단장비를 구입한 후, 부산경남경마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대형스크린 영상을 촬영·송출하기로 마음먹고 사전에 경마장 건너 1km 지점에 있는 한적한 마을 2층 주택 옥상에 고성능 영상데이터 중계기를 설치하고, 단속을 피하기 위해 등산용 가방 속에 고성능 캠코더 2대, 노트북, 대용량 배터리를 특별 제작, 장비를 개조하여 숨기고 또 다른 등산용 가방에 캠코더로 촬영된 영상을 중계기로 송출하기 위한 영상 송출 장비를 은폐하였으며, 원활한 실시간 영상송출을 위해 자체적으로 영상 전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또한, 이들은 각자의 업무를 분담하여, 서울의 판매총책은 실시간 촬영되는 영상의 모니터링과 사설경마 운영자와의 계약, A/S, 프로그램 개발 등의 일을 하고, 나머지 3명은 경마경주가 있는 금요일 새벽에 서울에서 차량과 오토바이를 이용해 내려와, 부산경남경마공원 근처에 모텔을 잡고 숙식하면서 각각 촬영·감시·송출담당 등 업무를 나누어 경기가 있을 때마다 범행을 하고 일요일 경주가 끝나면 서울로 올라 간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번 검거작전은 증거인멸 및 범증 부인을 방지하기 위해 판매총괄이 있는 서울과 현장촬영·송출팀이 있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을 동시에 작전개시, 피의자들을 범행 현장에서 현행범 체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수사기관 및 한국마사회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피의자들끼리 일정거리를 두고 떨어져 앉아 분담한 역할을 하면서도 경마공원 내에서는 절대로 대화나 접촉을 하지 않으며 검거 당시 서로 모르는 사람이라며 범행을 부인하다가 증거를 보이며 추궁하자 범행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이들로부터 실시간 경마장면을 송출받은 93개소의 사설경마 운영자 등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며, 금번 피의자들 검거를 통해 수 십 개의 사설경마 운영조직에 큰 타격을 주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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