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최근 사과와 배 가격의 변동 폭이 커지면서 가격 완충을 위한 수출입에 관한 논의가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물건의 시장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므로 이론적으로 이상 기온 등에 의해 특정 산지에서 특정 품목의 생산량이 감소해 공급이 줄어들면 다른 지역이나 수입품에 공급을 늘리면 가격이 안정될 수 있다.

시장은 대체로 그러한 방식으로 작동되고 있으며, 이것이 확장되어 국제적인 공급망이 갖춰지고 있으나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고, 이론처럼 간단명료하지도 않다. 중국의 사과와 배의 수출입도 그러한 사례이다.

중국은 세계 1위의 사과와 배의 생산국이다. 2021년 기준 중국의 사과 생산량은 4,598만 3,400톤(49.37%)으로 세계 1위의 생산국이다. 중국의 사과 생산량은 세계 17위인 북한 80만 7,170톤(0.87%), 세계 27위인 한국의 51만 5,931톤(0.55%)에 비해 월등하게 많다.

중국의 배 생산량은 1,887만 5,900톤으로 세계 생산량의 73.57%를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21만293톤(0.82%)과는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중국은 세계 1위의 배와 사과의 생산국답게 수출 1위 국이다. 2022년에 16억 1천만 달러의 사과와 배를 수출하였다. 같은 해 중국에서 수출 상품으로 사과와 배는 340번째로 가장 많이 수출된 상품이었다.

중국의 사과와 배의 주요 수출 대상국은 인도네시아($405M), 베트남($271M), 태국($237M), 필리핀($167M), 방글라데시($131M)이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산 사과와 배의 수출시장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는 러시아(2,600만 달러), 독일 (332만 달러), 나이지리아(134만 달러)였다.

2023년 3월부터 2024년 3월 사이 중국의 사과와 배 수출은 1억 4,400만 달러에서 1억 5,900만 달러로 1,480만 달러(10.3%) 증가했다.

중국은 세계 1위의 사과와 배 생산국이지만 2022년 기준 세계 15위의 사과와 배 수입국으로 2억 2천만 달러의 사과와 배를 수입하였다. 같은 해 중국에서 사과와 배는 499번째로 가장 많이 수입된 제품이었으며, 수입국은 주로 뉴질랜드($131M), 홍콩($33.1M), 칠레($16.2M), 남아프리카공화국($12.9M), 미국($11.2M)이었다.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중국의 사과와 배 수입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한 곳은 뉴질랜드(3,920만 달러), 남아프리카공화국(523만 달러), 칠레(454만 달러)였다.

중국의 사과와 배의 수출입국별 비중은 변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사과와 배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는 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2023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약 17,000톤에 해당하는 138만 상자의 사과를 중국에 수출했다. 수출 주요 품종은 Fuji, Royal Gala 및 Big Bucks이었다. 중국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은 2023년 중국 전체 사과 수입량의 20.8%를 공급했다.

2022년 9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배가 중국으로 처음으로 광저우에 도착했으며, 그해 중국으로의 총수출량은 약 38,000상자에 달했다. 2023년에는 무려 274,000상자의 배를 중국으로 수출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625%가 증가했다. 이들 중 포렐 배(Forelle Pear)가 75%를 차지하고, 치키 배(Cheeky Pear)가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의 사과와 배 수출입 동향을 보면 시장의 수요와 공급은 단순하게 양에 의한 결정이 아니라 품목별, 가격대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세분화되고 영향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수요와 공급 조정에 의한 농산물의 가격안정화 그리고 수출 시장과 방향 설정에서는 이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자료 출처]

Apples and Pears in China - OEC World(https://oec.world/en/profile/bilateral-product/apples-and-pears/reporter/c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