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도박’이란 돈이나 재물 따위를 걸고 서로 내기를 하는 것으로 한창 우리 사회에서 ‘마약’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으나 ‘사이버 도박’ 또한 급부상하고 있는 문제점이다.
이전에 오프라인을 통해 이루어졌던 도박이 시대에 따라 ‘사이버 도박’으로 변화해왔다. 특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가 판을 치면서 마약과 마찬가지로 10대들이 너무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먼저 청소년기 사이버 도박의 심각성과 위험성을 시작으로 예방과 치료까지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2022년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 실시한 청소년 도박 문제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국 초, 중, 고 학생 1만 8000명 중 38.8%가 도박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2023년에는 온라인 도박으로 검거된 10대가 37명으로 1년 만에 3배가 늘어난 추세이다. 온라인에서 클릭 한 번이면 접속할 수 있는 사이트들이 생겨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이 익숙한 청소년들에게는 호기심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청소년기의 도박은 단지 도박 문제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한 절도, 갈취, 마약 밀수, 폭행과 같은 제2의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뿐만 아니라 최근 도박 소년범의 평균 연령이 16세까지 낮아지고 최저 연령은 9세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단순히 목격한 적이 없다고 해서 도박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보다 경각심을 가지고 예방과 치료에 지원을 아껴서는 안된다.
치료를 위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서 지역 지자체와 함께 청소년들에 대해 전문적인 치유 상담을 해오고 있으며 경찰 또한 문체부, 교육부와 함께 범정부 대응팀에 참여하여 단속, 수사, 치유, 재활 등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다.
하지만 도박은 무엇보다 사전에 지속적인 교육으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청소년들이 게임이 아닌 도박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호기심만으로 시작하지 않도록 학교에서 주기적인 교육과 더불어 릴스, 숏츠를 이용한 챌린지를 만들거나 관련 기관과 협력하여 행사 주최, 캠페인, 공모전 등을 활용하여 직접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예방하는데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더불어 최종적으로 가정, 학교, 지역사회 모두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줄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통해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