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더불어민주당 이영선 후보가 갭투기 의혹과 재산 허위 제시로 공천이 취소됨에 따라 세종갑 선거구는 국민의힘 류제화,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류제화 후보는 지난달 21일 단수 공천됐고, 김종민 후보는 민주당 탈당 후 지역구를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세종갑으로 옮기고 지난 8일 3선 도전을 선언했다.
류 후보와 김 후보 진영은 민주당의 후보 공천 취소가 누구에게 유리할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선거전의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갈 곳 잃은 민주당 지지자의 표심을 누가 더 많이 확보할지가 세종갑 선거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세종갑은 젊은 층 비중이 큰 선거구로, 각종 선거에서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왔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홍성국 후보가 56.45%를 얻어 32.79%를 획득한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 김중로 후보를 23.67%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투표율도 이번 선거전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여야 3파전에서 제1 야당이 빠진 2파전으로 치러지는 만큼 투표율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의 한 핵심 인사는 "상당수 민주당 지지자가 선거를 포기하거나 투표장에 가더라도 비례대표에만 기표하고 올 가능성이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볼 때 국민의힘 후보가 다소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두 후보는 모두 '행정수도 완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지지기반이 달라 선거운동 방식 역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류 후보 측은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지만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과 세종갑 당협위원장으로 일하면서 지역 현안을 꼼꼼하게 챙겨온 점이 강점"이라며 "이는 류 후보가 중도층 지지세를 확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종민 후보 측은 "세종에 둥지를 튼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의정활동 과정에서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기반 마련에 큰 역할을 했다"며 "이런 점은 이번 선거전에 큰 자산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세종갑 선거의 당락은 민주당 지지자와 중도 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에 달려 있다고 본다"며서 "두 후보는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선거운동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