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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논개제』를 시작으로 진주 축제 화려한 서막 2010-04-30
문진현 기자 jck0869@hanmail.net
 
전통문화예술의 도시 진주의 봄 축제인 『제9회 진주논개제』가 4월 30일부터 진주성 일원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진주의 얼을 신명나는 흥으로”라는 주제를 가지고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펼쳐질 이번 진주논개제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 때 순국한 논개와 7만 민․관․군을 위무하는 “헌다례”와 논개의 충의정신을 음악, 노래, 춤 등 10개 부분으로 치러지는 제사의식인 의암별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로 진행된다.

특히, 의암별제는 조선시대 종묘제례와 문묘제례에 버금가는 종합가무제이다. 1868년 진주목사 정현석이 창제한 의암별제는 3백명의 기생이 진행하는 엄장한 제례의식과 악가무로 그 광경은 가히 장관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의암별제는 여성을 위한 제례라는 점이 특별하다.

기악 악공을 제외하고는 제례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여성들로만 구성된 여성 제례의식이라는 점도 우리나라에서 유일무이하다. 제향 후에는 음복연으로 예부터 제사 후에는 이웃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던 풍습도 재현할 예정이다.

4월 30일 저녁 7시 40분경 논개를 추모하는 낭송시로 펼쳐질 개제선언은 진주시장의 푸는 시 “세상에서 가장 큰 커다란 가락지” 낭송이 다양한 퍼포먼스와 함께 시작되며, 이어서 푸는 시 “논개 누나에게 바치는 편지”, 맺는 시 “투신”으로 개제식을 마치고 촉석루를 배경으로 한 남강의 수상 관람석에서 남강과 진주성의 야경이 함께 어우러진 가운데 재현될 『논개 순국 재현 극』은 진주의 역사와 문화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논개 순국 재현극은 행사기간 3일 내내 저녁 7시 40부터 8시 30분까지 수상 관람석과 촉석루 누각 앞에 마련된 LED 전광판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진주성 야외공연장에서도 다양한 공연들이 준비 되어 있다. 30일 저녁 9시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하는 논개음악회에서는 대중가수 조항조씨와 판소리 박추자 명인이 출연 열린 음악회로 시민들에게 성큼 다가가게 된다.

5월 1일에는 진주의 얼을 신명나는 흥으로 풀어낼 전통과 현대의 다양한 춤 공연들이 진주성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다.

1부 진주무형문화재 공연에서는 가야금의 명인 신관용으로부터 전수 받은 원형을 그대로 보존한 신관용류가야금산조를 연주를 통해 가야금산조의 특유한 맛과 기교를 느끼게 되며, 그 외 제기처럼 수술이 달린 채구를 포구문의 풍류안에 던져 넣는 놀이형태의 춤인 진주포구락무, 진주교방에서 추어지던 한국 춤의 네 가지 요소인 한, 흥, 멋, 태를 고루 갖춘 춤으로 차분하면서 끈끈하고 섬세하면서도 애절한 진주교방굿거리춤, 남색치마에 옥색회장 저고리를 입고, 치마를 걷어 사대로 묶고 맨 위에 전복을 입은 무복차림에, 머리에는 조신시대 군모를 본뜬 전립을 쓰고 칼을 던 무희가 추는 진주검무가 공연된다.

2부 전통․현대․창작무용 등 지역무용단체 공연에서는 경상대학교 무천무용단의 “다시 하나 되는 우리”, 김경숙 무용단의 “흔적 - 그 붉은 정열은......진주의랑무용단의 “깨어나라 희망의 진주여”가 논개의 얼과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춤이 펼쳐진다.

이어서 우리 민족의 신명에너지를 살려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강력한 타악의 두드림과 천진한 놀이판이 잘 아우러져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즐기는 “도약하는 진주의 울림”이 공연되며, 이어 8명의 명인이 펼칠 명무전은 논개제의 둘째 날 밤을 더욱 빛내게 된다.

승무에 채상묵 명인, 한량무에 조흥동 명인, 태평무 엄옥자 명인, 경기민요 이훈희 명인, 지전품 김진홍 명인, 채상소고놀이 김선옥 명인의 공연에 한껏 젖어 보게 된다.

5월 2일에도 다양한 공연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전통혼례 시연회에서는 요즘은 접하기 어려운 우리 전통혼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며, 가족 마당극 - 할머니가 들려주는 “우리 신화 이야기”는 우리 설화가 가진 풍부한 상상력을 시각화 시킬 수 있는 다양한 소품과 민요와 판소리, 탈춤과 고전무용 등 각 장르의 예술적 특징이 조화로이 녹아 있는 종합 연희적인 극으로 자녀들과 함께 하면 더 할 수 없이 좋은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 밖에도 유쾌한 타악 퍼포먼스와 진주․삼천포 농악공연은 진주논개제의 마지막 날의 흥을 한껏 돋우어 주게 된다.

논개제 행사의 마지막 공연이 될 마당극 “진주城 싸울애비”는 논개 순국 재현극과 더불어 진주를 대표하는 공연이다. 진주정신과 진주대첩, 그리고 진주의 자랑거리(진주유등, 진주농악, 육회비빔밥, 소싸움, 진주비단)들이 하나의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 있어 진주의 전통문화 예술을 한 눈에 읽어 낼 수 있게 된다.

제9회 진주논개제는 공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대행사가 동반행사로 마련되고 있다.

조선시대 진주목 관아체험, 논개 순국 체험, 전통의상 입어보기 체험, 논개 상상화 그리기 체험, 논개 순국․임진대첩도 탁본체험, 전통놀이 체험 한마당, 인력거 체험 등은 논개제 기간 동안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진주성 일원에서 체험할 수 있으며,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문화거리 남강야외무대에서는 제13회 진주탈춤한마당“동아시아 탈춤 축전 2010”을 관람할 수 있다.

진주시는 또한 4월 30일 진주박물관 강당에서 열리는 “진주논개제 발전방안 워크샵“에도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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