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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소묘 이순희 2023-01-25
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순간이다

 

배냇저고리와 수의 사이의 짧은 시간이다

 

첫 이와 틀니 사이 공간의 거리 달리기다

 

탯줄과 분향소의 향 사이

생을 채색할 그림은 내 손의 붓에 달렸다

 

삶,

언젠가 우리가 닿아야 할 결승선을 향한

사랑의 경주다

 

머루 빛 삶의 잔디 위에서

행복의 홀컵을 향해 구르는 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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