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국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다경(茶經)은 중국 당나라 때에 육우(陸羽)가 760년 무렵에 간행한 차에 관한 책이다. 이 책에는 “차는 보라색이 첫 번째이고, 녹색이 두 번째이다(茶者,紫為上,綠者次)”라는 내용이 있다.
육우가 높게 평가한 자색 차나무가 자생하고 있는 중국 귀주성(貴州省) 포의족(布依族)과 묘족(苗族) 자치주인 망모현(望謨縣) 교납진(郊納鎮) 팔보촌(八步村)이 자색차 산지로 거듭나고 있다.
망모현(望謨縣) 교납진(郊納鎮) 팔보촌(八步村)은 해발 약 1,100m로 지형이 높고 강우량이 많으며 아침과 저녁의 큰 온도 차이로 인해 일년내내 계곡에 안개가 끼고 햇빛도 풍부해 차나무의 성장에 적합 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100년이 넘은 86,262그루의 자색을 띠는 차나무가 발견되었다. 발견된 차의 엽육은 두껍고 부드러우며 잎은 자주색으로 진귀한 차이다. 중국 차 과학 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자색 차는 안토시아닌 함량이 가장 많아 일반 차의 30-50배에 달하며 다양한 종류가 있다.
예전에는 이 차나무가 수확량이 적고 가격이 좋지 않아 팔보촌(八步村) 사람들은 차를 수확 후 덖어서 시장에 갖고가 집에서 필요한 기름과 소금으로 교환하는 데만 사용했다. 팔보촌(八步村) 또한 귀주성에서도 극도로 가난한 마을로 분류되었으나 최근 몇 년 동안 자색차 자원을 돌파구로 삼아 빈곤 구제와 동시에 적극적인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자색 차 고향"이라는 칭호와 "농산물 지리적 표시 등록 증명서"를 이미 보유한 팔보촌(八步村)의 자색 차는 재배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무성번식 기술을 이용하여 재배면적을 꾸준히 늘린 결과 2022년에는 약 7,000에이커에서 차밭에서 차를 수확할 수 있게 되었다. 자색차면적은 압도적으로 많아 현재 중국의 다른 지역의 자색 차 총면적의 8배 이상이나 된다.
자색차의 규모화, 표준화 및 현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왕모현에서 자색 차나무 재배에 참여하는 농가는 2,316호이며, 차 관련 산업체에서 일하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온 이주 노동자 또한 500명이 넘는다. 왕모현에서는 자색차를 보호하고, 질과 양으로 소득을 늘리고, 신기술과 신제품을 개발하여 팔보촌의 차를 점점 더 좋아지게, 점점 더 멀리 퍼지게 하고 있다. 동시에 이것을 관광산업과 연계시키면서 실적을 내고 있다.
집에서 필요한 기름과 소금을 교환하는 데만 사용되었던 자색차의 가치를 재조명해서 개발하고 시대에 맞게 발전시키고 산업화한 중국 왕모현 팔보촌의 차 산업은 시사점이 많다. 우리나라 차산업 또한 시대가 변함에 따라 과거 특정 시기에 채취해서 음용 중심으로 이용되었던 특정 차에서 벗어나 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용도에 맞는 차 품종의 도입과 부가가치가 높은 새로운 용도의 탐색과 활용 등 많은 과제가 남겨져 있다. 전남의 차 산지에서는 이 과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활용하여 지역 농가와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삼길 기대한다.
자료 출처
출처: https://new.qq.com/omn/20220216/20220216A04SMF0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