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신안군 지도읍 오일장의 세발나물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2022-04-26
김동국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전남 신안군 지도읍 오일장은 신안 유일의 오일장이다. 3일과 8일에 지도읍 읍내리에 개설되는 지도읍 오일장은 전남 지역 다른 군의 대표적인 오일장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다. 

 

시장 규모가 작은 것은 섬으로 이루어진 신안군의 특성상 여러 지역의 사람들이 장날 함께 모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지도읍장에는 주로 이웃하는 임자도, 증도, 무안군 해제면 등지에서 장터를 찾는 사람들로 그 수가 다른 지역의 대표 장에 비해 적은 편이다.

 

시장 규모가 작으니까 다량으로 소비되는 것 외에는 생산성이 맞지 않아 유통되는 상품 또한 적은 편이다. 2022년 4월 23일 찾은 지도읍 오일장에서 눈에 띄는 상품들은 옷, 신발, 제과점 빵, 과일, 채소묘 등 신안 지도읍과 주변에서 판매처가 없거나 소량만 판매하는 것으로 장날을 통해 외부에서 정기적으로 공급하는 품목들이었다. 

 

지도는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므로 수산물이 매우 많을 것으로 생각되나 시장을 찾는 사람이 적음에 따라 수요가 적어 수산물을 판매하는 상인 수나 판매하는 수산물 종류가 강진, 해남 및 완도 등지의 오일장에 비해 적은 편이었다. 농산물 또한 다른 지역의 오일장에서 판매하는 것에 비해 풍부하지 못해 음식 재료 측면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었다.

 

지도읍 오일장에서 봄나물을 채취하여 판매하러 나온 어르신은 네 사람이었으며, 도매 시장에서 구입한 채소를 판매하는 곳은 네 군데에 불과해 다른 지역의 시장에 비해 매우 적었다. 판매하는 봄나물류는 두릅, 땅두릅, 부추, 미나리, 세발나물, 취, 쑥, 고사리, 머위에 불과했다.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쑥부쟁이, 다래, 음나무, 원추리, 엉겅퀴 등은 없어 이들 식물을 구입해서 조리하고자 해도 구입이 어려운 환경이었다.

 

지도읍 오일장에서 눈에 띄는 나물은 세발나물로 세 사람이 야생의 것을 채취해서 판매하였다. 세발나물은 염생식물로 바닷가에서 잘 자라며, 표준명은 갯개미자리이다. 갯개미자리는 세발나물이라는 이름으로 지도읍 오일장뿐만 아니라 해남, 영암, 무안 등지의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으나 대부분이 재배된 것이 유통되고 있다. 이에 비해 지도읍 오일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세발나물은 대부분이 야생의 것이었다.

 

세발나물은 현재 대중화가 되었으나 20여년 전만 해도 주로 지도읍 등 신안군 각지에서 겨울철과 봄에 이용하는 대표적인 나물 식물로 지명도가 높았다. 그런데 신안군에서는 재배에 의한 소득 작물화에 소홀한데다가 섬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유통이 원활하지 못해 소득작물로 육성하지 못했고, 지금도 야생의 것을 채취하여 판매하는 형태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세발나물의 대표적인 산지는 해남이다. 해남농업기술센터에는 세발나물의 재배기술 개발과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재배 면적과 소비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지역 소득 작물화에 성공했다. 

 

신안군은 세발나물의 식용문화 본 고장이면서도 산지 자리를 해남군에 내 주었다. 그런 가운데 지도읍 오일장에서는 아직도 야생 세발나물이 대표적인 나물로 유통되고 있었으며, 구매하는 사람도 많았다. 세발나물을 채취하여 판매하시는 분들에 의하면 야생 세발나물은 재배종에 비해 맛이 더 상큼하다고 했다. 

 

따라서 신안 세발나물만의 이러한 특성과 초무침 등 고유의 음식을 발전시키고, 이것을 관광지 음식과 연계해서 신안의 개성과 매력을 높였으면 한다.

〈기사의 무단 전제나 복제를 금합니다〉

최신 기사

포토뉴스

지역권뉴스

메뉴 닫기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