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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베브이아와 옐로우시티 장성군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2022-03-28
김동국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봄철에는 노란색 꽃들이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노란색 봄꽃으로 개나리와 유채꽃이 많은데, 대만, 홍콩, 중국 광서(廣西)의 남녕(南寧) 등지에서는 타베브이아라는 나무가 유명하다. 


타베브이아 나무는 원산지에서 15m에 이르나 대만 등지에서는 4~6m 정도 자라며, 가로수와 공원수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타베브이아가 가로수로 식재된 대만, 홍콩, 중국 광서 지역에서 3월은 출퇴근 길이 즐거울 정도로 노란색 꽃이 빛나며 황금길이 된다. 


신문과 잡지에서는 타베브이아로 유명한 꽃길과 공원을 소개하기 바쁠 정도이고, SNS에는 타베브이아 꽃을 배경으로 하는 사진들이 수없이 게재되고 있다. 

 

타베브이아가 1969년에 도입되어 공원 등 곳곳에 심어져 있는 대만에서는 최근 가로수길 사진을 촬영하는데, 전선과 전봇대가 촬영에 방해가 된다는 여론이 생길 정도로 타베브이아가 유명하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식물이다.

 

타베브이아는 능소화과 타베브이아속의 식물로 브라질, 콜롬비아, 볼리비아,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에 약 100종이 분포하며, 꽃이 아름다워 세계 4대 화목으로 꼽힌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는 국화로 삼을 만큼 친근한 식물이며, 노란색 꽃이 흔한 가운데, 흰색, 분홍색, 보라색의 꽃도 있다.

 

이름은 우리나라의 경우 속명인 Tabebuia(타베브이아)를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타베브이아 속에서 Handroanthus(한드로안투스) 속으로 편입되면서 변경되었다. 타베브이아의 영명은 트럼펫트리(trumpet trees), 타베브이아(Tabebuia)로 불리며, 포르투갈어로는 이페(ipê)로 불린다.

 

타베브이아를 도입하여 활용하고 있는 중화권(중국, 대만, 홍콩)에서는 황화풍령목(黃花風鈴木)으로 많이 부르며, 황색 철쭉이라고도 한다. 황화풍령목은 꽃의 모양과 특성에서 유래된 이 식물의 영어 이름인 골든 트럼펫 트리(golden trumpet tree)에서 유래된 것이다. 

 

타베브이아는 오키나와에도 1974년에 도입되어 공원수 및 가로수로 식재되어 있다. 일본에서 타베브이아는 황금능소화(黄金凌霄)로 많이 불리는 가운데 이페(ipe)나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오키나와에는 ‘이페 거리’라는 곳도 있다.

 

타베브이아를 집단으로 심어 놓은 곳의 경우 개화기 때는 햇빛 아래에 눈부시게 핀 노란색 꽃이 황금색 꽃바다처럼 보이고, 아름다운 모습이 화젯거리가 된다. 나무는 해충의 피해가 적고, 단단해서 가구나 데크 등의 목재로 많이 쓰이며, 나무껍질은 차로 이용되기도 한다.


대만, 홍콩, 중국 광서(廣西)의 남녕(南寧), 일본 오키나와 등지의 일부 지자체에서는 타베브이아를 관광자원, 환경개선 및 지역색의 강화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식재한 곳들이 많은데, 개화기가 되면 그 노력에 대한 보답이라도 하듯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타베브이아 가로수는 지역민들에게 아름다움을 선물하고 있다. 특히 대만에서 화훼와 묘목산업이 발달된 장화현(彰化縣)에서는 곳곳에 가로수 등으로 많이 식재해 놓고 이미지를 확산한 것과 함께 묘목 생산과 판매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장화현의 이러한 전략은 옐로우시티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장성군에 시사하는 점이 많다. 장성군은 옐로우시티를 내세우면 황색의 나무와 화훼를 군내에 많이 심고 있으나 이것들을 육성하거나 묘목 생산 등 농업소득을 높이는 데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농식품도 마찬가지이다. 노란색을 위한 옐로우시티가 아니라 타베브이아 이미지를 확산시킨 다음 그 묘목 판매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대만 장화현처럼 농업 생산성 향상과 소득 증대를 위한 옐로우시티 장성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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