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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탄소발자국 표시 농산물까지 확대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2022-03-22
김동국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탄소 중립이 시대적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 행정원 농업위원회(行政院農業委員會)는 2년 이내에 대만산 농산물은 물론 수입농산물에 탄소발자국 표시를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만은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취임 후 탄소 중립 전략을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업위원회 또한 탄소 중립을 위해 지난 2월에 각계각층의 대표들을 초청하여 “농업의 탄소중립을 향한 전략 회의”를 개최했으며, 농업 부문은  2040년까지 온실가스 순 제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대만 농업위원회에서는 온실가스 순 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 국유지 및 사유지 조성 조림, 국내 목재 자급률 제고, 저탄소 지속 가능한 농림축산 순환분야 구축, 농업용 그린에너지 발전에 의한 농업 전력 소비 비율 100% 달성 등 여러 가지 구현 목표를 제시했으며, 탄소 중립 목표 달성으로 농민의 소득 감소보다는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위의 것 외에 농업관련 탄소 배출량에 대한 정보의 종합적 구축, 전기를 사용하는 농업 기계뿐만 아니라 저탄소 품종의 재배, 저탄소 지속 가능한 농업 순환의 시범 농장 약 1,000개 구축, 화학 비료의 사용 50% 감축, 대만 농지의 산성화 조사 실시, 습지의 탄소 흡수원 관리 강화, 네거티브 탄소 농법 구축과 탄소 흡수원 강화, 특히 탄소 흡수원으로 기대되는 대나무숲에 관련 연구 투자 등 관련 대책을 내놓았다.

 

농업부산물과 잉여 재료는 그동안 관련 법률과 규정에 의해 폐기물로 사용이 제한되어 있는데, 이것 또한 법률을 개정하여 재사용 및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 개발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농가에서 자가 발전에 의한 전력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농민들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도 할 것이라고 했다.

 

대만 농업위원회의 탄소 중립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2년 이내에 수입농산물과 국산 농산물 모두 탄소발자국을 표시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 주요 농산물에는 1kg 생산 당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운송 중 누적 탄소 배출량을 계산할 수 있는 표준 공식이 확립되어 있으며, 대만의 경우 간장, 비스킷과 같은 일부 식품에는 탄소발자국 라벨이 붙어 있다.

 

대만의 소비자들은 현재 탄소발자국이 낮은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는데, 대만산 농산물과 수입농산물에 탄소발자국을 표시하게 되면 소비자들이 대만산과 수입산 간 탄소발자국의 차이를 이해하고, 탄소발자국이 적은 대만산 농산물을 선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들이 탄소발자국이 적은 대만산 농산물을 소비하는 것에 의해 대만의 식량 자급률을 40%까지 높이고, 탄소발자국이 적은 농산물의 소비 촉진은 농민들 스스로가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효과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량안보 측면에서 대만은 콩, 옥수수와 같은 잡곡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데, 이들 수입 곡물은 탄소발자국이 높으므로 탄소발자국 표시에 의해 탄소발자국이 낮은 대만산 곡물의 경쟁력을 높여 대만의 잡곡 생산 촉진과 재배 면적의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만에서 농산물에 탄소발자국을 표시하고자 하는 것은 이처럼 수입산은 억제하고 대만산은 소비를 촉진 시키고, 경쟁력 향상에 의한 재배 면적 증가로 식량안보 구축, 탄소발자국이 적은 농산물의 소비 촉진에 의해 농민들 스스로가 탄소 배출을 감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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