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국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먹을 수 있는 꽃에 대해 영어로 edible flower라고 한다. edible은 ‘먹을 수 있다’, ‘식용의’라는 의미이며, ‘flower’는 꽃이다.
우리말로는 식용꽃이다. 꽃이라면 관상용을 생각하기 쉬운데, 식용꽃은 먹을 수 있는 꽃으로 한정된다. 꽃집에서 팔고 있는 관상용의 꽃이나 정원에 피어 있는 꽃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식용이 가능한 꽃으로 먹을 수 있는 종류를 선택해서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음식으로 재배된 꽃이다.
식용꽃의 역사는 오래되었다. 중국에서는 기원전 3,000년부터 꽃을 요리용으로 사용했다. 로마에서는 제비꽃과 장미꽃은 음식 장식용으로 사용되었고, 라벤더는 소스를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 중동과 인도의 고대 문명에서도 꽃을 식용으로 사용한 문화가 있다. 북미의 원주민들은 호박꽃을 식용으로 사용했으며,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 식용꽃은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과 북미에서도 유행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진달래꽃을 화전으로 이용하는 문화, 국화꽃을 차로 이용하는 문화 등 식용꽃의 전통이 있으나 현재와 같은 개념의 식용꽃은 1980년대 말에 도입되어 호텔 등지에서 한정적으로 소비되었다.
식용꽃은 꽃자체가 직접적으로 식재료로 사용되는 것, 식탁의 채색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 특별한 맛이나 영양을 위해 사용하는 것 등 다양하다. 식용꽃 중에는 브로콜리나 콜리플라워와 같이 맛이나 영양이 뛰어나 채소의 한 종류로 이용되는 것이 있으며, 향기를 즐기는 허브로 구분되어 이용되는 것도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식용꽃으로 이용되는 종류는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아티초크와 같이 이미 채소화 된 것을 제외하고도 97과 100속 180종 정도이다. 이 외에 독성이 없어 먹을 수 있는 꽃은 많으나 맛, 향기, 관상성 측면에서 식용꽃으로 이용하기에는 가치가 낮은 것들이다.
식용꽃의 식용 부위는 꽃잎이 대부분이나 일부는 꽃받침, 꽃가루 및 기타 부분이다. 최근에는 식용꽃의 영양, 항산화, 항균 특성 및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가 다수 이루어지고 있다. 주요 성분은 식용꽃의 종류에 따른 차이가 있으나 트립신 억제제, 혈구응집소, 옥살산, 시아노겐 배당체 및 알칼로이드와 같은 독성 및 항영양 성분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식용꽃은 현재 식문화의 변화와 발전으로 국내에서도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이후 개인들이 요리를 하여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문화가 활성화되고, 서구식 요리의 증가, 꽃차의 활성화로 인한 소비 증가는 생산을 더욱더 자극하고 있다.
식용꽃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식용꽃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는데, 생소한 식물의 재배 생산과 식용이라는 것 때문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특히 식용이라는 부분에서는 품목을 늘리는데 장애가 되고 있다. 외국에서는 식용꽃으로 품종이 육성되어 이용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식약처의 ‘식품원료목록’에 등재가 되지 않아 재배 생산을 못하는 것들이 다수가 있다.
재배 측면에서도 기존의 작물이나 화훼가 된 식물과는 달리 새로운 품목이 많고, 식용이므로 그 목적에 맞게 재배해야 하는데, 이와 관련된 기술의 축적과 보급이 거의 되어 있지 않다. 행정기관이나 농업기술 기관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있지 않으나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농업관련 기관에서는 이제라도 소득작물이라는 측면에서 식용꽃에 접근하고 육성해 농가 소득뿐만 식품산업 및 소비자들이 다양한 식문화에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대책을 세우길 바란다.
참고문헌
Soumya RanjanPurohit, Sandeep Singh Rana, RubekaI drishi, Vasudha Sharma, Payel Ghosh. 2021. A review on nutritional, bioactive, toxicological properties and preservation of edible flowers. Future Foods. DOI:10.1016/j.fufo.2021.100078.
Rodrigues, H., D.P. Cielo, C. Goméz-Corona, A.A.S. Silveira, T.A. Marchesan, M.V. Galmarini, and N.S.P.S Richards. 2017. Eating flowers? Exploring attitudes and consumers' representation of edible flowers. Food Res. Int., 100:227-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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