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국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중국 상무부는 지난 월요일(11월 2일) 악천후, 에너지 부족 및 전염병으로 식량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고 했다.
상무부는 웹사이트에“올겨울과 내년 봄철 채소와 기타 생필품 시장의 공급 유지 및 가격 안정에 관한 고시”를 게시하면서 “가정에서 일상생활과 비상사태의 대응하기 위해 일정량의 생필품 비축을 권장”했다.
지방 당국에 대해서도 농업 생산과 공급을 지원 및 장려하고 육류, 곡물, 기름, 채소의 재고를 확보하고, 가격 안정성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정부의 이와 같은 성명서가 갑작스럽게 발표되자 중국 SNS는 뜨거웠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정부가 식량 부족의 위협에 직면했는지 여부도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이번 겨울에 채소를 살 수 없을 수도 있음을 상기시키기 위한 성명서라고 추측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중국 경제일보(經濟日報)는 11월 3일 중국 당국이 전염병에 확산을 대비한 임시 봉쇄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라고 보도했다. 이번 채소 등 생필품 비축 권장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연계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중국 당국자들은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다가오면서 코로나19의 감염을 두려워하고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여러 곳에서 감염이 확인된 사례에 대해 엄격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현재 중국 북서부 도시인 란저우를 중심으로 600만 명이 입국 금지 조치를 받았다. 고속 열차 운행 중단과 승객 격리, 신호등 변경을 포함해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많은 것들이 엄격하게 제한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급속하게 폐쇄되었으며, 주말 동안에도 곳곳에서 엄격한 조치가 이루어졌다.
많은 국가들이 점차적으로 개방하면서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법을 찾고 있으니 중국은 이처럼 여전히 코로나19 제로(0) 정책을 엄격하게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코로나19 감염자는 월요일(11월 1일)에 92명, 화요일(11월 2일)에는 71명으로 9월 중순 이후 가장 많이 발생했다. 중국은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했을 때 여러 지역과 검역소 및 고속도로 등을 폐쇄한 경험이 있으므로 중국 상무부의 이번 일정량의 생필품 비축 권장은 상황에 따라서 공급망을 중단하겠다는 의미로도 풀이가 될 수가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엄격한 통제는 농산물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베이징시 상무국 관리들은 베이징의 일부 채소 가격이 10월에만 50%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의 11월 1일 기사에 따르면 10월 중국 28개 식품의 가격은 전월보다 1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 등의 가격 상승 요인에는 코로나 예방을 위한 통제 외에 석탄 부족에 의한 난방 및 전기 비용이 상승해 온실 농업의 비용이 더 증가했고, 기상이변(여름철 홍수 등)으로 주요 농업 지역의 작물 생산이 파괴된 측면도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식품 수입국인데,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주요 공급국과 외교적 긴장 관계에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인민들에게 음식물을 아끼고 음식물쓰레기를 규탄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베이징, 옌칭, 장자커우 등 세 개의 클러스터에서는 2022년 2월 4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되는 제24회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더욱더 엄격하게 코로나19 예방에 대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로 인해 신선한 채소 등의 가격 외에 비축 식품의 가격도 상승되고 있는데, 중국과 무역상대국은 물론 주변국의 농산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 따라서 악천후, 에너지 부족 및 전염병으로 식량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중국 상무부의 경고에 대해 다른 나라의 일로만 치부해서는 안되며, 최소한의 대비책이라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疫情嚴控. 物價飆漲 中共促民眾囤積物資過冬. 財經頻道. 2021. 11. 03.
林兰. 中国商务部鼓励民众储备生活必需. 2021. 11.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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