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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배려, 기초질서 확립의 힘! 2009-12-18
장흥군청총무과김해종 webmast@jnnews.co.kr
요즘 뉴스를 보다보면 혀를 ‘끌끌’ 차고 얼굴을 찌푸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G20정상회의 참가국, OECD 가입국가임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선진 의식 수준을 기대하는 것은 아직 무리일까?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발전, 찰나에도

쏟아져 나오는 지식정보의 범람! 무인도가 아닌 이상 복잡 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텐데, 우리 국민들의 일상은 갈수록 질서를 잃어간다.

과거에 비해 거리는 복잡해지고 늘어난 교통신호와 차량들, 그리고 도로법 체계 등 모두의 양보와 참여가 필요한 약속이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옛 농가에서처럼 ‘자연으로 돌고 돈다’는 무지를 내세워 각종 쓰레기나 음식물을 땅에 묻고 물에 흘려보내다간 큰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농어촌 지역이라지만 흙 마당 한 평 없는 주택과 콘크리트에 둘러싸인 아파트 거주민들이 늘고 있어 온갖 쓰레기는 특정 용기에 특정 장소에 모아져 처리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종량제봉투 사용이 그것이고 쓰레기 분리수거와 물품 재활용 이라는 사회의 약속이 생겨난 것이다. 어린 아이에게 ‘빨간 불은 건너면 안돼!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면 안돼’ 무조건 ‘안돼’를 가르치기 전에 내 자신 스스로 그러한 것들을 잘 지키고 있는지 한 번쯤 진지하게 되돌아 볼 일이다.

식당에서 뛰어다니는 아이를 보며 흐뭇해만 할 것이 아니라 아이의 소란에 피해를 입은 다른 손님들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반복되는 ‘기초질서 지키기 거리 홍보’나 시민단체의 ‘환경 정화 활동’을 대단한 일인 듯 보도하고 박수칠 것이 아니라 그러한 활동들이 전혀 필요하지 않은 사회를 만들면 되는 것이다.

아무리 기초질서 위반자 단속과 거리질서 확립․친절 캠페인 홍보를 열심히 해도 따르는 사람이 없다면 이는 소용없는 일이다.

모두가 더불어 사는 세상, 소통과 배려를 강조하는 공익광고가 끝나고 “나만 아니면 돼!”를 외치는 연예인들이 경쟁을 벌이는 TV 프로그램이 눈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이와 다름 아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의 기본은 나의 이익에 앞서 남의 불편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이다. 모두가 행복한 질서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나 중심의 좁은 사고’를 과감히 벗어 던져야 한다.

질서는 모두가 함께 지킬 때 비로소 제 몫을 다하고 최대의 편리를 발휘한다. 수려한 자연, 그 안에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동체 의식은 다양한 자연자원과 독특한 관광 상품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지역의 미래를 한층 아름답고 풍요롭게 완성하는 힘이 될 것이다.

명품(名品) 도시를 만드는 가장 기본은 빼어난 자연도 건물도 먹을거리도 아닌 사람들의 바른 의식이다. 온 국민의 변화된 의식과 실천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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