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3632800@hanmail.net
곡성군이 옥과천변 재방에 식재하고 있는 가로수조성사업이 상식을 뛰어넘는 과밀식재로 지역민들의 곱지않은 여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과밀하게 심어지고 있는 가로수)
현재 진행중인 이 사업은 곡성군이 산림청 공모사업으로 미세먼지차단숲조성사업이며 총 30억원이 투입되고 국비 50%와 군비50%를 들여 옥과천변 2.5km에 가로수를 심어 인근 주택가에 미세먼지차단을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사업으로 현재 계약금액만 21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조경사업이다.
사업의 목적은 좋지만 문제는 차후 나무가 자라면 나무가지들이 뒤엉켜 가지치기등 관리비용이 만만치 않을거라는 지역민들의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가로수 식재를 위해 그동안 조성되었던 철쭉나무를 일부 제거해야하는 상황이고 철쭉은 10여년 이상을 공들여 가꿔온만큼 별다른 대책이 없는한 이중 예산낭비라는 여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훼손된 철쭉들)
그리고 벚나무처럼 빨리 자라는 나무밑에 다른 수종을 심으면 벚나무의 그늘로 인해 키가작은 나무는 일광부족으로 성장이 더디거나 고사할 우려가 높다는것이다. 당연히 이를 바라보는 지역민들은 향후 5년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탁상행정에 한심하다 는 걱정을 할 수 밖에 없다.
익명을 요구하고 제보한 지역민은 "옥과천변 도로에 심어진 철쭉도 조성이래 한번도 전지작업을 하는 꼴도 못봤는데 그런 예산을 아껴 옥과천에 널부러진 폐기물이나 깨끗하게 치웠으면 좋겠는데 관리도 제대로 못하면서 예산만 펑펑 쓰고 있다" 고 일침을 가했다.
(옥과천에 버려진 흉물스런 폐기물과 파손된 인도블럭)
곡성군 관계자는 "주민공청회를 통해 충분한 사업설명을 했고 공청회에서도 식재 수종에만 관심을 보였을뿐.미세먼지차단이라는 원목적에는 무관심해서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낙엽종은 배제하라는 산림청의 요구에도 벚나무와 호랑가시나무(은목서)를 심고 있으며 이 사업은 원래목적부터 설계가 이뤄진 사업이므로 1ha당 10억의 예산이 책정되어 있어 과밀식재는 아니며 훼손된 철쭉은 차후 복구할 예정이다" 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본지 기자가 현장을 취재한 결과 심한경우 식재 간격이 1.5m밖에 않되는 구간도 있어 사업의 설계와 별도로 상식에서 벗어난 식재로 현장 감독이 부실하지 않았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줄자로 재어본 간격)
한편 산림청 도시숲경관과 관계자는 미세먼지차단숲조성으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있느냐 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 초기단계라서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2018년 시화단지 숲을 산업단지와 주택단지로 구분하여 실험한 결과 미세먼지 수치가 낮아졌다 는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결과가 있으며 1ha당 1800본의 나무를 심도록 규정을 두고 있고 그에 따른 권고수종은 70여종으로 곡성군이 시행하고 있는 벚나무와 호랑가시(은목서)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그에 맞춰 식재수량이 정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고 말하고 어디까지나 수종 선택은 권고이지 강제성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고 말했다.
그러나 옥과천변 사업지와 주택지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미세먼지차단이라는 목적에 부합하는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은 많은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다는 결론이라면 적지않은 예산을 투입한 곡성군은 기대효과가 충분치 않으면 두고두고 비난의 꺼리를 제공한 셈이 되었다.
이유가 어떻고 목적이 무엇이든 곡성군은 산림청과 협의후 가능하다면 목변경을 하든 설계변경을 하든 주민들의 우려가 현실이 되지않도록 옥과천 관리에 더욱 노력하고 향후 관리비로 예산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재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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