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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교육 통해 ‘공감’하는 능력 키워야 ‘정상 가족’에 대한 편견이 아이들 차별로 이어져 2018-02-06
박성수 jnnews@jnnews.co.kr


[전남인터넷신문]주 OECD 대한민국 대표부 교육관을 지낸 황호진 전 전북부교육감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책 저자에게 편지를 보내 더욱 유명해진 「이상한 정상 가족」 대해 “부모와 자녀로 이뤄진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로 인해 그렇지 않은 우리 아이들이 각종 차별과 폭력에 시달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 아이들에게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이해하고, 다름을 차별하지 않는 ‘공감교육’이 이루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서 「이상한 정상 가족」은 가부장제를 근간으로 한 한국의 가족주의와 결혼 제도 안에서 부모와 자녀로 이뤄진 핵가족만을 이상적 가족으로 간주하는 사고방식이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로 작용하며 아이들이 고통받는다는 점에 주목한 책이다.

 

우리 사회는 부모와 자녀로 이뤄진 가족유형 외에도 한부모, 조손, 이혼, 다문화, 장애인 등 다양한 형태의 가정들이 존재해 왔고, 최근 들어 그 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통계에 따르면 2025년에는 3인, 4인 가구를 합쳐도 그 수가 30%를 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가족은 부계혈연 중심의 유교적 가족규범이 지배적이었던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근대화, 도시화, 산업화를 거치며 줄곧 사회적 위기상황에서 개인을 지켜주는 거의 유일한 울타리였다. 사회 안전망이 없는 사회에서 개인이 기댈 유일한 언덕은 ‘사적 안전망’인 가족이 유일한 셈이었다.

 

황 전 교육관은 이 책을 읽고 “우리 사회가 ‘정상’가족에 대한 기준이 엄격하지 않고, 다양한 가족 형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면, 타인의 개별적 상황을 이해해 주고 보듬어주는 분위기를 만들어 간다면 아이들에 대한 폭력과 학대가 감소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가족 구성원 모두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공동체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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