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jnnews@jnnews.co.kr

[전남인터넷신문]검사, 판사, 경찰 보호관찰 청소년들이 2017년 한 해 동안 함께한 사람들이다.
생생한 풀내음이 느껴지는 5월을 시작으로 따가운 태양이 내리쬐는 여름을 지나 선선한 바람이 감싸는 10월까지 그들은 차가운 냉기가 느껴지는 사무실이 아닌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찬 풋살장에서 함께 하고 있었고, 보호관찰청소년들은 자책감과 죄의식 대신 열정과 환희라는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거친 몸싸움이 오가는 풋살경기 안에서 청소년들의“파이팅!”,“앞으로 패스”라는 외침이 들렸고, 넘어진 상대방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며 일으켜주었다.
법무부 정읍준법지원센터(소장 배홍철)는 2017년 5월부터 10월까지 정읍국민체육센터 풋살장에서 보호관찰 청소년 처우프로그램 ‘풋살교실’ 을 실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보호관찰 청소년들의 능동적 신체활동을 통해 스트레스와 공격성을 해소하고 협동심 및 이타심 배양을 목적으로 기획되었고, 법사랑위원 정읍지역연합회 약 170만 원 상당의 예산지원, 정읍시 체육회 강사지원, 정읍시 시설관리사업소 풋살장 지원 등 지역사회 내 다양한 기관들의 협조로 진행되었다.
또한 단순한 풋살운동 외에도 정읍법원 판사, 정읍검찰청 검사, 정읍경찰서 의무경찰, 청소년보호시설‘희망샘학교’교사 등을 초청하여 참석자들과 친선경기 및 대화의 시간을 갖는 등 일일 멘토링 프로그램도 병행함으로써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제고하였다.
프로그램에 참석한 김모 학생은“평소 학교나 집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왔는데 이렇게 운동을 하니 기분이 좋다. 그리고 판사님, 검사님, 경찰관 등 다양한 사람들과 풋살경기도 하고 대화도 나눌 수 있어서 뿌듯했다. 원래 공부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대학에 반드시 진학하여 경찰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읍준법지원센터 배홍철 소장은 “최근 청소년들의 내재된 스트레스 및 공격성이 폭행, 절도 등 비행으로 이어지고 있는 바, 우리 정읍준법지원센터는 단순히 보호관찰 청소년들의 재범을 억제하는데 더 나아가 근본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각종 원호 및 프로그램을 통해 해결하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