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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닭집 수탉도 새벽 오면
  • 기사등록 2012-11-14 09: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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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하느님께서
 
만물을 창조 하실 때
 
하늘과 땅 사이에
 
인간을 놓으시고
 
산과 바다 들판에
 
온갖 동물들 풀어,


새도 짐승도 아닌
 
달구새끼 맹글어
 
동이 트는 새벽녘

지평선 위,

아래.

잠들은 대지 울리는
 
소임 명하셨느니,


갖은 초목과 생물들
 
제 각각 맡은 바 있고
 
사람의 탈 뒤집어 쓴
 
짐승 같은 인간에게도
 
앉은 자리 선 자리

매김 하였거늘
 

제 본분 다 못해
 
저 답지 않은 말과 행동
 
괴변으로 떡칠하고
 
걸핏하면 속이고
 
조석으로 갈리는
 
혓바닥 손바닥

뼈다귀 잃어버린 해파리.


통닭집 수탉도 새벽 오면
 
내일 모르는 피맺힘으로
 
맡은바 울어대는 것 보고
 
참된 존재의 의미를
 
새겨들어야 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200여 년 전 아담스미스가 국부론에서 만고의 진리라고 내 세웠던 자본주의는 인도의 성인 사카르가 지적 하였듯이 축재자의 세상을 만들어 놓고 그들의 끝을 모르는 집착에 의하여 탐욕과 갈등이 난무하는 어지러운 형국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급기야는 인간성의 상실과 가치관의 혼돈으로 그 종착점을 향한 질주를 멈추지 않는 것으로 보여 집니다.

인생의 참다운 목적은 재물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향한 사랑과 자연과의 꾸밈없는 동화 속에 은연중 솟아나는 평화를 갈구하는 신심에 의하여 발현되어야 하며,

물질은 최소한에 그쳐야 할 것임에도 마치 재물만이 이세상의 행복을 이루는 관건이 되는 것처럼 날로 변형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우리 사는 세상이 엄청난 재화의 팽창에 의하여 일단은 편리하고 풍족해진 것만은 틀림없는 것으로 보여 집니다.

하지만 재물을 놓고 벌이는 투쟁은 한계를 벗어나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맹렬하고 악착같아, 마치 포수가 순수를 향한 열망으로 새에게 실탄을 퍼붓는 양상으로 최후의 순간 남는 것은 피에 젖은 새, 바로 상처만 남은 영광인 것입니다.

퇴계 이황 선생님은 이 세상의 산과 들 나무와 돌 뿐만 아니라 자신이 가르친 제자도 깨달음을 주는 스승이므로 존댓말로 대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비록 미물인 것으로 보이지만 내일이 보장 되지 않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새벽이 오면 제 본분을 다하여 피 맺히게 울어대는 통닭집 수탉을 보고 우리 삶의 여백에 무언가 뜻있는 미래를 그려보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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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2 개)
  • ksh72262012-11-15 09:46:16

    학생들의 속내는 누가 알아줄까요? 무슨 특강이니 교육이니 학생 주머니가 아닌 부모님들의 주머니를 털어 가는 대학교 , 꼭 가야만 하는 세상 제발 끝냈으면 합니다.어려운 살림에 힘들게 대학에 보내면 교수님들의 빈주머니 채우는 방법이 치졸하다 못해 더럽기 까지 합니다. 자신의 계획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f학점이 뭡니까? 정말 대갈통을 부셔 버리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제발 부모님들 학생들 공부에만 메달리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세요. 

  • leegunak2012-11-14 17:35:17

    재묻은 개가 똥 묻은개 나무란다고..그렇치요 쓴소리,단소리,쉰소리 해대면서 진즉 본인들은 떳떳한 것처럼 위장하고 겉으론 성인군자 인척 하는 인간들..껍대기만 번지르하고 속은 시커먼 거름속처럼 구린 사람들..그런 사람들이 난무하는 세상에 우린 던져졌고 함께 공존해서 살기엔 숨이 막히는게 현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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