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전남인터넷신문]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산운용사들이 투자 기업의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담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1년 블랙록, 뱅가드, 스테이트 스트리트 등 3개 사가 엑손모빌 이사를 축출하는 과정을 조사한 뒤 나온 조치다.
FT에 따르면 SEC는 '기후행동 100+'에 참여한 자산운용사들의 펀드매니저들에게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기후행동 100+은 전 세계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온실가스 다배출 기업에 기후변화 대응을 요구하는 투자자 주도 협력 이니셔티브다.
SEC는 이날 구체적 조치를 내리진 않았지만 향후 유사한 활동을 하면 행동주의 투자자에 적용되는 엄격한 규정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폴 앳킨스 SEC 위원장이 상장기업에 대한 주주 영향력을 약화하려는 노력의 최근 사례다. 이런 움직임에는 블랙록과 뱅가드 등 대형 패시브 펀드 매니저들과 의결권 자문사의 영향력을 축소하려는 방안이 포함된다.
또한 앳킨스 위원장은 기업의 분기 실적발표 의무를 폐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달 SEC는 주주 제안에 대한 감독을 폐지하고, 이사회를 상대로 한 투자자들의 제안에 대한 감독권을 주 정부로 넘기는 방안을 제안했다.
공화당과 재계 단체는 엑손모빌의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엔진 넘버원'과 공동보조를 통해 이사 3명을 교체한 뒤 이들 '빅3' 운용사의 움직임을 주시해왔다.
이들 빅3 운용사는 모두 최근 수년간 기후 관련 단체에 참가를 중단하거나 축소했다. 이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를 투자에 활용하는 데 반대하는 공화당 주도 주 정부들의 조사를 받거나 배척당한 뒤 나왔다.
앳킨스 위원장 체제 SEC는 지난해 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블랙록과 뱅가드,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자산운용 부문은 기후행동100+의 회원이었다.
엑손모빌 등 기업들은 지분을 거의 보유하지 않은 사회운동가들이 기업의 주주제안 절차를 장악해 주주가치와 거의 관련 없는 의제를 추진한다고 비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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