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 서명하는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UAE 대표(왼쪽부터) [카진포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연합뉴스)[전남인터넷신문]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를 연결하는 철도 노선 개발이 추진된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을 잇는 철도가 개통되면 내륙국인 카자흐스탄 등은 파키스탄 카라치 및 과다르 항을 통해 상품을 수출할 수 있게 된다.
2일 카자흐스탄 국영 뉴스통신 카진포름 등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및 우즈베키스탄 운송부와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기반시설부가 지난달 30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중앙아시아-남아시아(CASA) 프로젝트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들 3국은 양해각서를 통해 철도 노선에 관한 기술적, 경제적 실현 가능성을 연구하고 재원 마련 방안도 강구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구체적인 철도 노선과 개발 일정, 추정 비용 등은 양해각서에 담기지 않았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성명에서 "CASA 프로젝트는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간 수송 연계성을 향상하고 국제 운송, 무역, 물류, 투자협력을 위한 추가적인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철도 노선 개발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잘 개발된 철도 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고 무역화물 운송 잠재력이 크며, UAE는 운송 인프라와 물류, 거대 투자사업 실행 등에 대한 국제적인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카진포름은 전했다.
카자흐스탄 당국은 CASA 프로젝트가 실현되면 연간 최대 1천만 톤(t)의 무역화물을 파키스탄 카라치 및 과다르항을 통해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우즈베키스탄은 현재 자국 최남단 도시 테르메즈에서 아프간 중심부를 거쳐 파키스탄 북서부 국경마을 카를라치에 이르는 철도 건설을 위해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과 협력하고 있다.
이들 3국은 지난해 7월 해당 철도 노선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일각에선 이 노선 개발에 약 70억달러(약 9조5천억원)가 들 것이란 추산도 나왔다.
테르메즈-카를라치 철도 노선이 CASA 철도 노선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CASA 프로젝트가 실현되려면 재원 마련 등 넘어야할 과제도 만만찮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원 마련의 어려움은 아프간 상황이 방증한다.
러시아 세계경제국제관계연구소(IMEMO)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8월 미군 철수 후 재집권한 아프간 탈레반 정권은 지난 3월까지 최소한 15개의 철도 개설 관련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들 계약의 이행을 위해 지금까지 투입된 재원은 당초 발표된 전체 추정 재원의 1% 미만에 그쳤다.
여기에다 아프간 탈레반 정권과 파키스탄 간 잦은 무력 충돌도 철도 개설 등 국가 간 경제협력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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