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농학박사인 허북구 한국명인명장연구소 대표가 29일 국립종자원 전남지원(지원장 이경일)에서 ‘종자와 음식문화’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번 강의는 국립종자원 전남지원의 ‘도시락 포럼’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허 박사는 강의에서 종자와 음식문화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종자가 가진 특성은 음식의 맛과 가공·조리 방법에 영향을 미치고, 이를 토대로 다양한 음식문화가 형성된다. 반대로 특정 음식문화가 확산되면 그 음식에 적합한 특성을 가진 농산물과 종자에 대한 수요가 생기고, 품종의 재배와 보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음식문화의 확산과 종자 수요의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초밥과 쌀을 소개했다. 초밥 제조에는 그에 적합한 쌀의 특성이 요구되며, 초밥문화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이에 적합한 쌀과 품종에 대한 수요 확대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또 초밥 제조기와 로봇 등의 기술 발전이 조리 과정의 표준화와 보급에 기여하면서 음식문화의 확산이 농산물과 종자 수요로 이어지는 과정도 소개했다.
이어 전라도의 다양한 음식문화를 사례로 들어 지역에서 이용돼 온 작물과 종자가 음식의 재료와 조리법, 지역문화와 결합해 전승돼 온 사례를 설명했다.
허 박사는 “종자는 농업 생산의 출발점이면서 음식문화의 기반이 되는 중요한 자원”이라며 “음식문화를 살리는 일이 종자를 살리고, 종자의 다양성과 가치를 높이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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