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 지도자들이 추석 연휴를 맞아 여수세계섬박람회 현장을 찾아 2027년 고려인 강제이주 90주년과 ‘고려인마을 방문의 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26일 광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를 비롯해 고려인 음식전문가 안다리아·문클라브디아·최아리나 씨와 고려인마을특화거리 상가 지도자, 고려인 역사문화 전문가 등은 최근 여수세계섬박람회장을 찾아 행사장 구성과 관광자원 배치, 관람객 동선, 먹거리·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을 살펴봤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2027년 고려인 강제이주 90주년을 앞두고 광주 고려인마을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사전 탐방으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박람회장을 돌며 지역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 먹거리, 관광자원을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하는 운영 방식에 주목했다. 특히 방문객이 단순히 행사장을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곳곳을 찾아 머물고 체험하도록 유도하는 관광 동선과 프로그램 구성 등을 꼼꼼히 살폈다.
고려인마을은 이를 바탕으로 2027년 고려인문화관과 홍범도공원, 문빅토르미술관, 고려방송, 주민관광청, 고려인마을특화거리 등을 하나의 역사문화 관광코스로 연결할 계획이다.
또 사슬릭과 리뾰시카, 마르코프채 등 고려인 전통음식과 중앙아시아·러시아권 음식문화를 비롯해 공연과 미술, 전통문화 체험 등을 연계해 국내외 관광객이 고려인의 삶과 역사를 보다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2027년은 1937년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된 고려인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해다. 혹독한 강제이주와 유랑의 세월을 견뎌낸 후손들이 이제 조상의 나라 대한민국에 돌아와 새로운 공동체를 일구고, 선조들의 역사를 세계인들과 나누는 새로운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고려인마을은 이번 탐방을 계기로 강제이주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독립운동과 강제이주, 중앙아시아 정착과 귀환으로 이어진 고려인의 삶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역사문화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추석은 고향과 가족을 생각하는 명절인데, 고려인들에게 대한민국은 오랜 세월 마음속에 간직해 온 조상의 고향”이라며 “2027년에는 세계 각지의 고려인 후손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광주 고려인마을을 찾아 선조들의 역사를 기억하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배운 다양한 경험을 고려인마을만의 역사와 문화에 맞게 발전시켜 광주 고려인마을을 세계인이 찾는 역사문화마을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고려방송: 임용기(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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