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겨울이 되면서 과수 농가에게는 잠시나마 휴식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전정 등 기본적인 관리 작업은 필요하나 과수가 꽃이 피고, 결실해서 생육하는 시기에 비하면 시간적 여유가 많을 때이다. 이 시기에 생각해야 할 것들이 지난해의 경영관리나 문제점 등에 대해 되돌아보고, 내년의 계획을 세우면서 시행착오를 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는 일이다.
배 농가의 경우 올해 고온으로 인해 봉지 속 뜨거운 열기가 과피와 과육을 붕괴시켜 무름 증상을 유발한 일소 현상이 나타나 배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었다. 배 가격은 상승했으나 배 재배 농가는 큰 피해를 입었다.
배 일소 현상은 과육의 일부가 반투명의 수침상이 되는 생리 장애로 외관은 물론 식감이 나빠져 품질이 저하 된 것이다. 일소 현상에 의해 과일의 경도는 물러져도 먹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으므로 주스, 젤리 및 스무디로 만들어 먹을 때는 지장이 없다. 그러나 경제적인 피해가 크고, 내년이라고 해서 고온으로 피해가 안 생긴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겨울철에 전문가를 초청한 교육이라든가 대책 마련은 필수적이다.
신고, 풍수 배 등에서 고온에 의해 발생하는 일소 현상은 보수성이 낮고, 건조하기 쉬운 과수원에서 발생하기 쉽다. 또한 과수의 뿌리가 기능이 저하되어 물의 흡수가 나쁘고, 열매로의 전환이 나쁠 때 발생하기 쉽다. 대책으로는 약간 과숙해지면 발생 증상이 많아지므로 조기 및 적기 수확을 실시해야 한다.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어 고온이 되는 과실에서도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신초나 잎에 의한 그늘을 이용하고, 차광 처리하면 발생이 감소한다. 염화칼슘 등 칼슘 액화 비료 및 약제를 잎에 살포하는 것에 의해 발생 증상이 저감되고, 과실 비대가 억제된다.
유기 비료의 사용, 심경에 의한 토양 개량(뿌리에의 산소와 유기분의 보급)에 의한 뿌리의 활성화에 의해서도 저감된다. 토양의 건조 방지에 의해서도 일소 현상이 줄어든다. 배 봉지는 적외선을 차단하고, 반사율이 높은 티타늄 코팅 처리된 과일 봉투를 사용함으로써 과실 온도의 상승이 억제되어 발병이 저감 된다.
이상은 신고, 풍수 등의 일소 현상에 관해 연구된 결과의 일부인데, 배 전문가들의 경우 경험의 축적에 의한 지식이 있을 것이고, 연구가들 중에는 발표는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서 상당한 결과를 도출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겨울철에는 그러한 전문가로부터 예방 방법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전수받아 겨울철부터 내년 농사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개인보다는 조합이나 관련 단체, 지자체와 연계해서 교육을 받고 대책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참고자료]
허북구. 2024. 폭염과 배 품종. 전남인터넷신문 2024-08-05.
허북구. 2024. 나주 신고배, 일소 대책은 있는가?. 전남인터넷신문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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