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짐
다 벗어 던지고 돌아와
순백의 눈 속에서
그저 하얗게 쏟아지는
폭설의 노래를 들으며
외로움을 견딘다
숨 가뿐 시간의 고삐에 이끌려
바람처럼 붙들려온 저녁과
끝내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차갑고 적막한 하루
눈은 내리고
갈 곳 없는 어둠만이 서러운
어쩌면 숙명처럼 떠돌아야 하는
나는 한 마리 나귀처럼
그렇게 외로움 위에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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