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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 김용갑
  • 기사등록 2021-10-25 10: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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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은 몸뚱이 되어 가야산 정상에 섰다

승천을 위한 용이 몸을 푸는 형세처럼

영산강은 묵묵히 도도하게 억겁처럼 흐르고

동서남북 氣가 가득한

강물 위로 마천루의 상전벽해

혁신도시는 신기루를 이룰 기세라

 

무등산이 손에 잡힐 듯

멀리서 내려다보고

 

다시(多侍) 신걸산에는 

백호 임제 아저씨

詩 읊고 있을 거나

 

목포 가는 강물은 그림 같기만 하고

월출산도 우뚝 서서 굽어보고 

 

8대 명산 금성산 아담한 봉우리 

사통팔달 툭 트여

꿋꿋이 지켜보고 서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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