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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천(梅泉)을 그리며 - 고 정 선
  • 기사등록 2021-02-25 09: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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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仁)으로 벼린 마음 붓 삼아 쓴 절명시를

댓잎 끝에 바람이 추상같이 읽고 있다

강산은 열 번 변해도

인간사 그렇지 못해

 

나라 민초 걱정보다 진보 보수 더 따지고

절명이 없는 시대 사공만 많은 세상

새벽닭 두 번 홰칠 때

눈 감은 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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