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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광장 동상 옆에 앉아서/이종숙
  • 기사등록 2020-08-15 08: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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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공원에 바람 쐬러 나오신 당신 옆에 앉아

어깨에 앉은 먼지도 좀 털어드리고

티슈로 얼굴도 닦아드리면서

요즘 남북이 이러저러하다고

물가가 너무 올라 장보기가가 무섭다고

무서운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참을 주절거리다가

늦게사 그곳에선 잘 계시냐고

안부를 여쭙는 내게

특유의 투박한 말투로 일갈하신다

 

하이고 머시 편하겄어

요로코롬 시상이 시끌사끌한디

 

이종숙 약력 :

2003년 등단

시집 『아직은 따뜻하다』 외

목포 문인협회 회원

목포 시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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