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을 뽑는다
풀이 내 손끝을 뽑는다
아직 이름을 익히지 못해
풀이라 칭함을 용서하시라
시퍼렇게 올려다보는
심상찮은 낯
자르기 위해 날을 세운 게
아니란다
지켜내기 위해
벼러진 칼날이란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