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농번기철 강진원 군수가 농번기 공동급식 현장 방문해 주민을 격려하고 있다.[전남인터넷신문] 전남 강진군이 여성 농업인의 가사부담을 덜고 농촌일손 부족 해소에 기여하고자 마을 공동급식을 확대해 시행해 주목받고 있다.
마을 공동급식 사업은 농번기 바쁜 일손을 덜어주기 위해 농번기에 마을회관에 주민들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해 여성 농업인의 일손을 덜어 주고자 시행하고 있다. 나아가 연세가 많은 이웃의 안부를 살피고 마을의 대소사에 서로 협력하는 공간을 형성, 공동체 문화로 자리를 잡으며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바쁜 농사철 농촌인구 감소, 고령화 등으로 일손이 턱없이 모자란 농촌현실에서 여성 농업인들은 남성 못지않은 농사일을 해내고 있다. 하지만 여성농업인의 경우에는 농사철에 논·밭에서 일을 하다가도 점심때가 되면 집으로 돌아가 밥상을 차려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린다. 강진군은 이러한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마을 공동급식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바쁜 영농철에만 운영되는 마을 공동급식 사업은 농사일이 적은 마을주민 중 1명이 조리사 역할을 맡아 마을회관에서 부식을 준비해 점심을 짓는다. 군은 주민들은 농사일을 하다가 점심때가 되면 마을회관에 모여 식사한 후 곧바로 영농에 복귀할 수 있도록 인건비와 부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도 활용할 수 있고 농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과 더불어 덕담도 나누면서 농사의 피로를 풀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나타난다. 공동급식에 참여하는 주민들도 자발적으로 쌀, 과일 등을 마을회관에 기부하거나 조리 봉사도 스스로 나서며 이구동성으로 마을화합에 공동급식사업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군은 지난해보다 마을공동급식사업에 66백만원을 증액한 146백만원의 예산을 투입, 1개 마을당 27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급식일수 또한 작년 25일에서 5일을 추가해 30일간 운영한다. 여성농업인의 가사부담과 시간을 절약해 주는 마을 공동급식 사업에 강진군은 군수는 공약사업으로 추진, 공동급식에 신청한 45개 마을 모두를 선정·지원하고 있다.
도암면 덕촌마을 서정대 이장은“농사일이 바쁘고 힘은 들지만 함께 일하고 함께 먹는 공동식사 제도는 단순히 끼니를 채우는 걸 넘어서 즐거움과 정을 먹는 시간이다”며 더욱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지난 11일, 강진원 강진군수는 마을 공동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도암면 덕촌마을 등을 둘러보며 영농철 농사일에 여념이 없는 주민들과 점심을 함께하면서 현장 의견에 귀기울이느 시간을 가졌다.
강진원 군수는“우리 농촌이 어떻게 하면 잘 살고 소득이 높아질 수 있을까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특히 마을 공동급식은 힘든 농사일을 함께 도와주며 협력했던 우리 조상들의 두레라는 공동체 문화의 시작과도 같고 밥을 함께 먹는 기회가 많은 마을 일수록 화합이 잘 된다는 시너지 효과도 있으므로 마을 공동급식을 더욱 확대해 농업인들이 행복한 강진이 되도록 열정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번기 마을 공동급식은 매년 1∼2월에 읍·면사무소를 통해 신청·접수를 받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