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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려인마을 제1회 국내학술발표대회 성료…귀환·미디어·의료공동체 조명 의료 사각지대 동포 돌보는 선한 사마리아인…마을지도자들도 높은 관심 2026-09-19
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의 귀환과 정착, 공동체 활동을 학문적으로 조명한 제1회 국내학술발표대회가 마을지도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성료됐다.

광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는 지난 17일 고려인마을 커뮤니티센터에서 ‘귀환과 정착, 그리고 공동체-광주 고려인마을의 형성과 실천’을 주제로 제1회 국내학술발표대회를 개최했다.

박은식 광신대학교 총장의 축사로 시작된 이날 학술대회는 2개 세션으로 나눠 고려인동포의 귀환과 미디어, 의료봉사 등 광주 고려인마을을 형성해 온 주요 활동을 살폈다.

제1부에서는 고가영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이자 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장이 ‘우크라이나 전쟁난민 고려인의 귀환’을 발표했다. 고 소장은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우크라이나 고려인들이 조상의 나라 대한민국으로 피란해 새로운 삶의 기반을 마련해 가는 과정을 조명했다.
 


이어 최아영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경계를 넘는 소리: 광주 고려인마을 GBS고려방송(FM 93.5MHz)의 정체성과 네트워크’를 주제로, 고려방송이 고려인동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공동체 내부와 세계디아스포라 고려인동포들과 연결하며 정체성을 형성해 온 과정을 분석했다.

두 발표에 대해서는 슬램첸코 바딤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논평을 맡아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귀환과 정착, 미디어 네트워크가 지닌 의미를 짚었다.

제2부는 김호욱 광신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어 강민수 광신대학교  경건신학연구소 연구자와 정준기 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논평에 나서 고려인광주진료소의 설립과 의료봉사가 고려인동포의 건강권 보호뿐 아니라 안정적인 정착과 공동체 형성에 갖는 의미를 논의했다.

특히 언어장벽과 경제적 어려움, 불안정한 체류자격 등으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동포들에게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이 조건 없이 진료와 상담, 약제 지원 등을 이어온 과정에 주목했다.

발표에서는 고려인광주진료소가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공간을 넘어, 낯선 조상의 땅에 돌아온 동포들의 아픔을 보듬고 이웃이 되어주는 돌봄 공동체로 자리매김했다는 점도 강조됐다. 고통받는 이웃에게 다가가 도움을 베푼 성경 속 선한 사마리아인의 정신이 의료봉사를 통해 공동체 안에서 구체적으로 실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강민수 광신대학교 연구자와 정준기 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논평에 나서 고려인광주진료소의 설립과 의료봉사가 고려인동포의 건강권 보호뿐 아니라 안정적인 정착과 공동체 형성에 갖는 의미를 논의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고려인마을 산하 기관 관계자와 마을지도자들이 참석해 발표와 토론을 경청했다. 참석자들은 주민들이 지난 20여 년간 스스로 구축해 온 교육·의료·복지·문화·언론 등 공동체 활동이 학술적으로 기록되고 연구되는 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고가영 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고려인마을의 귀환과 정착, 미디어, 의료와 돌봄 등 주민들이 만들어 온 공동체의 역사를 학문적으로 정리하고 공유하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과 교류하며 고려인 디아스포라와 광주 고려인마을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인마을 산하 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는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문화, 항일독립운동, 강제이주, 교육, 종교, 공동체 발전사를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전문 연구기관으로, 국내외 연구자들과의 공동연구와 학술대회 개최, 사료 발굴 및 출판사업 등을 통해 고려인 역사문화의 세계화와 학술적 가치 확산에 힘쓰고 있다.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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