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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대가 너무 컸나? … 고흥 신설 풍양파크골프장 개선책 속출 33억 원 투입 27홀 규모 임시 개장… 좁은 페어웨이·불안정한 잔디 등 지적 보완 및 개선 시급 2026-09-10
강계주 igj2668@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강계주] 고흥군이 급증하는 파크골프 수요에 발맞춰 조성한 신설 파크골프장이 임시개장으로 첫발을 내디뎠으나, 이용객들로부터 시설 미비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임시 개장된 풍양골프장에서 퍼팅을 하고 있다(이하사진/강계주)

전국적인 파크골프 열풍 속에서 고흥군은 풍양·포두·과역 등 3개 면에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해 왔다. 이 중 총사업비 33억 원을 투입한 풍양파크골프장(풍양면 죽시리 일원 34,545㎡, 27홀 규모)이 지난 8월부터 임시 개장에 들어갔다. 


탄력성 없이 늘어지게 설치돼 제 구실을 못한 안전망 시설

인근 시·군에 비해 뒤 늦게 조성된 만큼 지역 동호인들의 큰 기대감 속에 풍양파크골프장을 방문 이용해 본 골퍼들은 기대에 못미치는 시설에 불평을 토로하고 있다


요철이 심한 페어웨이와 부상방지를 위해 설치된 50cm에 불과한 낮은 안전망 

현재 시범 운영을 통해 필드를 경험한 이용자들은 다음과 같은 문제점들을 공통으로 지적하고 있다.


• 협소한 필드 폭과 안전사고 위험: 각 홀의 코스(페어웨이) 폭이 너무 좁고 안전가림막이 낮게 설치돼 옆 코스에서 날아오는 OB 공에 타격을 입을 수 있어 불안하다.

• 불량한 잔디 상태 및 평탄화 미흡: 잔디의 활착 상태가 고르지 못하고 평탄화가 안 돼 공이 목적한 방향으로 굴러가질 않는다.

• 배수 시설 노출: 필드 내 배수로 시설이 지상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골프공이 자주 빠진다.

• 편의시설 미비: 폭염과 무더운 날씨에 대처할 수 있는 그늘막이나 휴게시설, 야외 음수대등 편의시설이 부족하다.


이상과 같은 이용객들의 불편에 따라 군에서는 긴급히 보완공사에 나서 배수시설의 개설, 비치파라솔, 의자등 편의시설을 갖추었다.


보완 설치한 비치파라솔과 벤치의자

그러나 페어웨이 간에 설치된 안전가림막 높이가 50~100센티미터에 불과해 타 골프장이 1~2미터 높이로 설치된 것에 비해 턱없이 낮아서 자칫 OB볼에 의한 부상을 입을까 불안하고, 사무실 밖 음수대 설치, 티샷시 티 연결끈을 플라스틱으로 교체 등의 보완도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풍양파크골프장을 이용한 류 모 씨(78·고흥읍)는 "타 시·군보다 늦게 조성된 만큼 벤치마킹을 통해 더 훌륭하게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크게 기대했으나, 그동안 다녀본 파크골프장 중 가장 열악하다"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끊어질 위험이 있는 티샷 받침 연결 끈 

또 다른 동호인 김 모 씨(72·고흥읍) 역시 "뒤늦게 조성한 시설이니 타 지역보다 더 나은 시설을 갖춰 외지 골퍼들을 유치하고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되어야 했는데, 현재 상태로는 외지인은커녕 군민들도 외면할 수준"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현재 고흥군 내에는 16개 파크골프클럽에 600여 명의 동호인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관내에 마땅한 골프장 시설이 없어 보성군(벌교·복내·득량·예당), 순천시(외서), 화순군(능주) 등 인근 지역으로 원정골프를 아다니는 불편을 겪어왔을 뿐 아니라 이 과정에서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식사비와 교통비 등 경제적 손실도 만만치 않았다.


외서 파크골프장

이번 풍양파크골프장 개장은 이러한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 경제 활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만큼, 본격적인 정식 운영 전에 전반적인 시설 보완과 대대적인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잔디 평탄화와 넓은 페어웨이, 높은 안전망이 갖춰진 외서골프장

이에 대해 고흥군 체육시설 담당자는 "오는 10월 정식 개장을 목표로 임시 개장 기간에 도출된 이용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지적사항을 보완하겠다"며, "발견된 문제점들을 완벽히 개선해 우리 군에서 개최되는 ‘2027년 전남·광주장애인체육대회’의 파크골프 경기장으로서 손색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외서골프장의 많은 휴게시설과 2미터에 달하는 안전망 설치 광경

한편, 일각에서는 파크골프 인구 급증에 맞춰 성급하게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각종 결함이 발생했다고 지적한다. 문제가 터진 후 수습하는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식 보수공사로 행정 신뢰를 떨어뜨리기보다는, 후발주자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타 지역의 우수 사례를 철저히 벤치마킹해서 흠결 없는 완벽한 시설을 갖추는 행정력을 보여야 군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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