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전국 수소 생산량의 23%, 수소 배관망의 24.7%를 보유한 전남광주가 공급 거점을 넘어 K-수소도시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생산시설 확충에 더해 ‘확정수요-이송-활용’을 하나의 사업구조로 연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서남권 청정수소 생산, 동부권의 대규모 산업 수요, 광주권·중남부권의 도시생활권 수요·모빌리티·에너지 운영 역량을 연계하는 ‘3축 수소경제권’ 구축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전남연구원(원장 김영선)은 2일 「JNI 이슈리포트」 ‘K-수소도시 거점 조성을 위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대응 방향’을 발간해, 전남광주의 수소산업 여건을 분석하고, 정부의 ‘수소도시 2.0’ 정책에 대응한 광역 수소 생태계 구축 방향을 제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정부의 수소도시 정책이 기존 그레이 수소와 개별 사업 중심에서 블루·그린 수소와 차세대 배관망을 기반으로 수송·산업·건물 등 도시 전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히는 ‘패키지형 고도화’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
전남광주는 정부 정책 기조와 부합한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에 포함된 에너지 자립도시 조성, 태양광·풍력 발전사업 허가권 이양 등 에너지·산업 관련 특례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계통 포화와 출력제어에 대응하고, 광양·영암·동구 등 기존 수소도시를 광역적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2024년 기준 전남광주의 수소 생산량은 총 61만 6,824톤으로 전국의 23%이며, 수소배관망은 전국의 24.7%를 차지한다. 반면 수소산업 관련 사업체는 211개로 전국의 7.4%, 인증 수소전문기업은 7개로 5.7% 수준이다. 생산·공급 기반의 강점을 지역 내 수요와 기업성장, 공급망 진입으로 연결하는 ‘생산-산업화의 비대칭’ 해소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먼저 공공버스·청소차, 관용차와 공공시설, 산업체 등 초기 수요처 확보와 장기구매계약을 통해 확정수요 중심의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수소버스·상용차와 수소드론·수소지게차 등 특수 모빌리티의 보급·실증을 확대하고, 수요와 경제성이 확보되는 구간부터 광역 수소배관망을 단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역별 강점을 연계한 ‘3축 수소경제권’ 구축을 핵심 대응 방향으로 제시했다. 서남권은 해상풍력·조선해양산업을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 동부권은 여수·광양 산단과 항만을 중심으로 수소 활용과 주력산업 탈탄소화, 광주권·중남부권은 수소 수급 데이터와 분산에너지 정보를 연계하는 광역 수소 통합 운영플랫폼 구축에 특화하는 전략이다.
이를 실행하기 위한 전남광주 중심의 추진체계 구축도 강조했다. 정부·공공기관·기업·대학 등이 참여하는 ‘수소 경제 공동체’ 거버넌스 구성, 공공·민간이 참여하는 ‘전남광주 수소인프라 SPC(특수목적법인)’ 설립 등을 통해 배관망·저장시설 등 초기 인프라 투자와 사업 추진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단계별 이행 로드맵으로, 단기에는 광양·영암·동구의 생산·실증 기반과 확정수요를 확보하고, 중기에는 여수-광양-순천 광역 수소배관망과 광역 지산지소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기적으로는 3축 수소경제권을 완성하고 수소항만과 해외 수소 도입·유통 기능을 확대해 동북아 수소산업·물류 허브로 도약하는 전략이다.
전남연구원 장석길·박미숙 연구위원은 “전남광주의 과제는 단순한 수소 생산량 확대가 아니라, 생산된 수소의 안정적인 장기 수요처를 확보하고 효율적인 이송체계를 구축하여 산업과 도시 전반의 활용으로 연결하는 통합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데 있다”며, “지역별 강점을 하나의 수소경제권으로 연결하고 통합특별시 중심의 추진체계를 구축해 전남광주를 K-수소도시의 국가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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