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독립유공자 후손 고려인동포들의 굴곡진 역사와 독특한 문화를 간직한 ‘역사마을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이 국내외에 널리 알려지면서 마을을 직접 둘러보려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크게 늘고 있다.24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최근 고려인 선조들의 항일독립운동과 1937년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소련 해체 이후 후손들의 귀환과 정착에 이르는 역사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역사문화공간으로 주목받으면서 전국 각지 기관·단체는 물론 주말 가족단위 방문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유럽을 비롯해 호주,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오면서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광주에 형성된 독특한 공동체 문화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마을만들기 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광령1리 지도자들이 선진지 탐방을 위해 고려인마을을 찾았다.
방문단은 고려인마을주민관광청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고려인문화관과 문빅토르미술관, 홍범도공원, 고려인마을 특화거리 등 마을 주요 역사문화 공간을 차례로 둘러봤다.
이들은 고려인 선조들이 연해주를 중심으로 펼친 항일독립운동과 스탈린 정권의 강제이주, 중앙아시아에서 이어온 삶, 그리고 후손들이 조상의 나라로 돌아오기까지의 역사를 살펴보며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아픔과 강인한 생명력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방문단은 낯선 조상의 땅으로 돌아와 언어와 문화의 장벽,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힘겨운 삶을 시작한 고려인동포들이 서로 힘을 모아 삶의 터전을 일구고, 교육·의료·복지·문화·관광에 이르는 공동체 기반을 하나씩 구축해 온 과정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또 이렇게 형성된 공동체의 역사와 문화를 주민들이 스스로 보존하고 이야기로 만들어 지역의 소중한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 온 마을 운영 사례도 주의 깊게 살폈다.
방문단은 고려인 선조들의 독립운동사와 한글문학, 생활사 관련 자료 1만2천여 점을 소장한 고려인문화관과 세계적인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 화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문빅토르미술관을 둘러본 뒤 홍범도공원과 특화거리를 걸으며 현재 고려인동포들의 삶과 문화를 체험했다.
최근 고려인마을을 찾는 관광객들도 주민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마을의 역사문화시설을 둘러보고 중앙아시아 특화거리에서 음식과 문화를 체험하는 등 고려인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이해하는 탐방을 이어가고 있다.
고려인마을 관계자는 “고려인마을은 고국을 떠나야 했던 선조들의 역사와 160 년 만에 조상의 나라로 돌아온 후손들의 삶이 함께 이어지고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어려운 정착 환경 속에서도 주민들이 서로 의지하며 만들어 온 공동체의 모습이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려인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충실히 보존하고 알리는 한편,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역사문화관광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디아스포라 역사교육 현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려방송: 임용기(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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