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에 정착한 세계적인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빅토르 문) 화백이 국내외 정상급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2026 제3회 서울-한강 비엔날레'에 공식 초청 작가로 참가한다.27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문 화백은 오는 8월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리는 '2026 제3회 서울-한강 비엔날레'에 초청돼 대표작을 선보인다.
서울-한강 비엔날레는 한국국제미술교류협회가 주관하는 국제미술행사로, '예술을 통해 함께 꿈꾸고 이상세계를 실현하는 새로운 문화(Open a New Culture)'를 주제로 열린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일본, 베트남, 몽골, 스리랑카 등 세계 각국의 초청 작가들이 참여해 회화와 조각, 서예, 공예, 미디어아트, AI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 화백은 이번 비엔날레에서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삶, 일제강점기 항일독립운동, 1937년 강제이주, 그리고 조국 대한민국으로의 귀환에 이르기까지 고려인들의 질곡의 역사를 화폭에 담은 대표작을 출품한다. 그의 작품은 민족의 정체성과 인간 존엄, 희망의 메시지를 예술적으로 승화시켜 세계 미술인과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 화백은 카자흐스탄에서 오랜 기간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은 고려인 3세 화가다. 현재는 광주 고려인마을에 정착해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고려인 선조들의 삶과 디아스포라의 기억을 독창적인 예술 언어로 표현해 국내외 미술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확장 개관한 문빅토르미술관은 그의 대표작과 고려인 디아스포라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고려인화가 전문 전시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며 전국 각지의 탐방객과 해외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문 화백의 예술세계는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저명 화랑으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아 개인전 개최를 협의하는 등 세계 무대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문빅토르미술관은 임대 건물을 활용해 운영되고 있어 대형 작품 전시와 소장품 보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고려인마을 지도자들은 문 화백의 작품과 고려인 디아스포라 예술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미래세대에 전승하기 위한 독립된 문빅토르미술관 건립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힘을 모으고 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문빅토르 화백의 서울-한강 비엔날레 초청은 한 예술가의 성취를 넘어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광주 고려인마을의 문화적 가치를 세계 미술계에 알리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 초청전과 함께 문 화백의 작품 세계가 국제적으로 더욱 조명받는 만큼, 후세에 소중한 문화유산을 온전히 전할 수 있는 전문 미술관 건립에도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려방송: 이부형(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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