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에서 지역 청소년들의 따뜻한 나눔과 살아있는 역사교육이 이어졌다.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광주 경신여자고등학교(교장 조삼덕) 학생과 교직원 등 50여 명은 지난 20일 고려인마을을 찾아 정기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고려인동포 가정을 위해 십시일반 마련한 생필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물품은 밀가루와 설탕, 화장지, 세제 등 생활필수품으로, 학생과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마련한 성품이다.
참가자들은 봉사활동에 이어 고려인마을주민관광청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고려인마을 둘레길을 따라 역사문화탐방을 진행했다. 고려인문화관과 홍범도공원, 문빅토르미술관, 중앙아시아테마거리, 고려인마을특화거리 등을 둘러보며 연해주 이주와 항일독립운동, 1937년 강제이주, 중앙아시아 정착, 대한민국 귀환으로 이어진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발자취를 직접 살펴봤다.
학생들은 고려인동포들과 교류하며 이주민 공동체의 삶을 이해하고, 나라를 잃은 아픔 속에서도 민족의 정체성과 독립정신을 지켜온 고려인 선조들의 삶을 배우며 나눔과 공존의 가치를 되새겼다.
경신여고는 매년 고려인마을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광복절마다 열리는 봉오동전투 재현행사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독립군과 일본군으로 나뉘어 전투를 재현하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고려인 선조들의 항일독립운동 정신을 몸소 체험하는 역사교육에 동참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은 봉사를 넘어 역사를 배우고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는 체험형 교육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공동체 의식과 사회적 책임감을 키워주는 배움의 장이 되고, 고려인동포들에게는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연대를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학생들의 정성이 담긴 생필품은 고려인동포들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되고 있다"며 "매년 봉사와 역사교육을 실천하며 고려인 공동체와 함께해 온 경신여고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고려인마을은 국내외 학교와 공공기관,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역사문화탐방과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미래세대의 역사 인식과 다문화 감수성을 키우는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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