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의 역사와 문화가 경남 김해지역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탐구활동을 통해 교내 전시로 이어졌다.14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김해외국어고등학교 학생 탐구팀 ‘해 리포터’는 고려인마을 산하 고려인문화관이 제공한 자료를 활용해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교내 도서관에서 ‘고려인 역사문화 기획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학생들이 고려인의 연해주 이주와 항일독립운동, 1937년 강제이주, 중앙아시아 정착과 디아스포라의 삶을 직접 탐구하고 그 역사적 의미를 또래 학생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장에는 고려인문화관이 제공한 역사 사진자료와 고려인의 삶과 기억을 담은 문학작품 등이 소개됐다. 학생들은 자료 제공처와 사진 사용 허가 사실을 전시장에 명시해 전시자료의 출처도 분명히 밝혔다.
특히 고려인마을 시인 김블라디미르의 시구를 활용해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키링과 엽서, 책갈피 등이 함께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고려인의 역사와 문학을 청소년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문화콘텐츠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고려인 시인 리진(본명 이경진·1930~)의 작품 ‘구부정 소나무’도 전시됐다. 이 작품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디아스포라의 삶, 민족 정체성을 섬세한 우리말과 상징적인 자연 이미지로 표현해 고려인의 역사와 공동체의 기억을 전한다.
‘해 리포터’ 학생들은 “소중한 역사자료를 제공하고 전시를 도와준 고려인마을과 고려인문화관에 감사드린다”며 전시 현장과 직접 제작한 문화상품 사진을 보내 고마움을 전했다.
고려인마을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고려인의 역사를 탐구하고 전시로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이번 기획전이 미래세대가 고려인의 아픈 역사와 디아스포라의 삶을 이해하고 우리 역사의 한 부분으로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광주 고려인마을은 고려인문화관을 중심으로 연해주 이주와 항일독립운동, 1937년 강제이주, 중앙아시아 정착과 대한민국 귀환으로 이어지는 고려인 역사를 알리기 위한 자료 수집과 전시·교육·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전국 학교와 대학, 연구기관 등에 관련 자료를 제공하며 고려인 역사문화 교육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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