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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려인마을, 'K-푸드와 고려인 먹거리 문화의 변천' 기획전 개최 개막 세미나서 국내 석학들, 고려인 음식문화와 민족정체성 집중 조명 2026-07-06
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 산하 고려인문화관(관장 김병학)이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삶과 이주 역사를 음식문화로 조명하는 특별기획전 'K-푸드와 고려인 먹거리 문화의 변천'을 개최한다.


6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번 기획전은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이어져 온 고려인들의 음식문화를 통해 디아스포라의 삶과 역사, 공동체의 기억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고려인문화관 특별전시실에서 내년 6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원동(연해주) 고려인의 먹거리 문화,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먹거리 문화, 포스트 소비에트 시대 고려인의 먹거리 문화 등 시대별 흐름에 따라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사진과 기록물, 생활유물 등을 통해 고려인들이 강제이주와 정착의 과정 속에서도 전통 식문화를 지키고 현지 식문화와 융합하며 새로운 음식문화를 만들어 온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음식을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고려인 공동체의 역사와 문화, 민족 정체성을 담아낸 생활문화유산으로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기획전 개막을 기념하는 행사는 오는 10일 오후 2시 고려인마을에서 열린다. 개막식에 이어 '고려인 음식문화와 디아스포라의 삶'​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도 개최된다.

세미나는 장우권 전남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김병학 고려인문화관장의 인사말에 이어 국내 고려인 연구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발제는 고가영 서울대 교수가 '고려인 이주와 음식문화: 음식으로 본 고려인 정체성', 배영동 국립경국대 교수가 '카자흐스탄 꼬끄달라마을 고려인 일상식의 민족정체성과 혼종성', 배진숙 숭실대 교수가 '한인 이주 역사와 음식문화의 변화양상: 떠남, 적응, 그리고 기억의 맛'​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이어 최아영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과 김순흥 광주대 명예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해 고려인 음식문화의 역사적 가치와 현대적 의미, 문화유산으로서의 보존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행사장에서는 고려인 전통음식 시식 체험도 함께 마련된다.

김병학 고려인문화관장은 "음식은 고려인들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민족의 정체성과 공동체 정신을 지켜온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기획전과 학술세미나가 고려인의 삶과 역사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인 선조들의 다양한 유물 1만 2천 점을 소장하고 있는 고려인마을 산하 고려인문화관은 고려인 선조들의 항일독립운동과 연해주 이주사, 1937년 강제이주, 디아스포라 문화유산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다양한 특별기획전과 학술행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려인 역사문화 전시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려방송: 이부형(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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