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최근 스마트폰 보급과 인터넷 환경의 발달로 청소년들이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정보를 접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편리함 속에서 청소년을 노리는 사이버도박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이버도박은 더 이상 성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SNS, 오픈채팅방,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불법 도박사이트 광고가 무분별하게 확산되면서 청소년들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용돈 벌기”, “소액으로 고수익”, “친구들도 한다”는 말에 호기심으로 시작하지만 그 결과는 결코 가볍지 않다.
청소년들은 경제적 판단 능력과 자기통제력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시기인 만큼 도박에 더욱 취약하다. 처음에는 소액 베팅으로 시작하지만 점차 판돈이 커지고, 잃은 돈을 만회하려는 심리로 반복적인 도박에 빠지게 된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모의 돈을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친구의 금품을 절취하는 등 2차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경찰이 단속하는 청소년 범죄 중에는 사이버 도박으로 인해 사기, 절도, 협박, 학교폭력 등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른 사례가 적지 않다. 순간의 호기심으로 시작한 도박이 결국 범죄의 출발점이 되어 학업 중단, 대인관계 단절, 경제적 문제 등 청소년의 미래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청소년들은 불법 도박사이트 가입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제공하게 되는데, 이는 개인정보 유출과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등 추가 범죄의 피해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 특히 불법 사이트 운영자들은 청소년들의 판단력을 악용하여 지속적으로 도박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청소년 사이버도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한다. 부모는 자녀의 온라인 활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학교는 도박의 위험성과 불법성에 대한 예방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무엇보다 청소년 스스로가 사이버도박이 단순한 게임이 아닌 범죄이며, 자신의 미래를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한 행위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경찰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와 광고·홍보 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 모두의 관심과 예방 노력이다.
청소년기는 꿈을 키우고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시기이다. 한순간의 호기심과 유혹이 평생의 후회로 남지 않도록 사이버도박의 위험성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건강한 성장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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