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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비가 무섭지 않으셨나요? 이제는 도심도 잠깁니다 2026-06-02
강계주 igj2668@hanmail.net

소방사 김 홍 순처마 끝에서 빗물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그냥 넘기셨나요? 예전에는 산 아래 집이나 낮은 지대, 반지하 같은 곳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다릅니다. 멀쩡한 도심 한가운데 도로가 강이 되고, 지하 주차장이 순식간에 물속에 잠기는 일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기후가 변했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우리의 대비 방식도 달라져야 합니다.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지금 당장 해두면 좋은 것들이 있습니다.

우리 집 주변부터 살펴보세요.

집 앞 배수구와 하수구에 낙엽이나 쓰레기가 막혀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보십시오. 작은 막힘 하나가 큰 침수로 이어집니다. 특히 고흥처럼 산과 들, 바다가 가까운 지역은 빗물이 한꺼번에 쏟아질 때 배수가 지체되기 쉽습니다. 반지하·저지대 주택이라면 모래주머니나 차수판을 미리 준비하세요. 비가 오고 나서 구하려 하면 이미 늦습니다. 주민센터나 소방서에서 모래주머니를 지원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 문의해두시면 좋습니다. 


예방을 잘 했더라도 자연 앞에서 완벽한 대비란 없습니다. 만약 침수가 시작됐다면 당황하지 말고 순서대로 행동하십시오.

① 즉시 전기를 차단하세요.

침수 사고 중 감전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적지 않습니다.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분전함의 전기를 내려주십시오. 이미 물이 발목 이상 차올랐다면 전기 차단도 위험할 수 있으니, 그 전에 미리 끊는 것이 중요합니다.


② 지하 공간에 있다면 즉시 올라오세요.

지하에서는 수압 때문에 문이 열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이 무릎 높이까지 찼다면 문 개방이 매우 어려워집니다. 지하에 있을 때 빗소리가 심상치 않다면, 물이 보이기 전에 먼저 올라오는 것이 살길입니다.


③ 하천·배수로·농수로 근처에는 절대 가지 마세요.

수위를 확인하러 나갔다가 급류에 휩쓸리는 사고가 매년 발생합니다. 가족 중 누군가 확인하러 나가려 한다면 꼭 말려주십시오. 하천 수위는 집 안에서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④ 대피가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마세요.

마을 이장님이나 공무원이 대피를 권고할 때 "괜찮겠지"라며 버티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그 판단이 가장 위험합니다. 대피 권고는 충분한 근거가 있을 때 내려집니다. 재산보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가족을 데리고 빠르게 움직여 주십시오.

 

⑤ 신고는 119, 망설이지 마세요.

위험하다고 느껴지는 순간 바로 119에 전화하십시오. "이 정도로 신고해도 되나?" 고민하다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고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고흥소방서는 언제든 여러분의 곁에 있습니다.


기상 정보, 하루 한 번은 꼭 확인하세요

장마철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날씨 확인부터 하는 습관을 들여주십시오. 기상청 앱이나 TV 일기예보만 봐도 충분합니다. 호우 특보가 예보된 날에는 외출을 줄이고, 가족 간에 연락을 자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르신들이나 혼자 사시는 이웃이 있다면, 비 오는 날 안부 전화 한 통이 큰 힘이 됩니다.


장마는 매년 옵니다. 하지만 피해는 매년 올 필요가 없습니다.

미리 알고, 미리 준비하고, 위험할 때 빠르게 행동하는 것. 그것이 우리 고흥 주민 모두가 이번 여름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올 여름도 부디 모두 안전하시길 바랍니다. 


                                             고흥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사 김홍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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