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 산하 고려인문화관(관장 김병학)이 고려인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특별한 역사문화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고려인문화관은 지난 28일 문화관 내 이동천막 ‘유르트’에서 「2026년 역사문화체험교육프로그램–이야기로 만나는 고려인, 예술로 표현하기」 강좌를 개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려인동포 자녀와 청소년들이 한민족의 정체성이 담긴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를 쉽고 흥미롭게 이해하고, 이를 예술로 표현해보는 체험형 교육으로 마련됐다. 특히 중앙아시아 전통 이동식 가옥인 '유르트' 안에서 진행된 수업은 아이들에게 마치 선조들의 기억 속 공간에 들어온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이날 아이들은 고려인 선조들의 항일독립운동과 강제이주, 낯선 땅에서 이어온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족의 기억과 자신의 뿌리를 자연스럽게 떠올렸다. 이어 진행된 ‘탈 만들기’ 체험에서는 다양한 색과 문양으로 저마다의 마음과 정체성을 표현했다.
아이들이 정성껏 완성한 탈에는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가족의 이야기, 그리고 고려인으로 살아가는 작은 자긍심이 담겨 깊은 울림을 전했다. 참가 학생들은 “할머니가 들려주던 옛날 생각이 났다”, “내가 누구인지 조금 더 알게 된 것 같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만들기 체험을 넘어 역사와 예술, 세대의 기억을 함께 나누는 참여형 교육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현재 광주 고려인마을에 정착해 살아가는 고려인 자녀는 1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한민족 후손으로서의 정체성과 뿌리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역사·문화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고려인문화관은 지역사회 한국인 청소년 대상 역사교육은 물론, 고려인 자녀들이 자신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자긍심을 키울 수 있도록 정체성 교육에도 더욱 힘을 쏟고 있다.
김병학 관장은 “미래세대인 고려인 아동·청소년들이 자신의 뿌리와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역사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며 “아이들의 작은 손끝에서 고려인의 역사와 희망이 다시 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려방송: 임용기 (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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