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계주 igj2668@hanmail.net
소방사 김 홍 순봄이면 팔영산 자락에도 등산객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지난 5월 12일, 고흥소방서는 국립공원공단과 함께 팔영산탐방지원센터 일원에서 소방공무원·공단 관계자 총 24명이 참여한 산악 인명구조훈련과 안전 캠페인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기고를 통해 훈련에서 얻은 교훈과 등산객 여러분께 꼭 전하고 싶은 안전메시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산악사고, 왜 봄철에 집중되는가?
봄철에는 등산 인구가 급증하는 만큼 준비가 덜 된 상태로 산을 찾는 분들도 늘어납니다. 봄 산은 오전에 따뜻해도 오후에는 갑작스러운 기온 하강과 바람이 찾아올 수 있어, 저체온증·탈진·낙상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2. 현장 훈련이 가르쳐 준 것
이번 훈련의 핵심은 실전 환경에서의 숙달이었습니다. 계곡도하 구조훈련은 급경사·강한 물살 속에서 요구조자를 안전하게 이송하는 능력을 키우는 훈련으로, 반복 숙달만이 실전 안전을 담보합니다. 응급처치CPR교육도 함께 이루어졌는데, 심정지 환자는 4분 이내 심폐소생술이 시작되어야 생존율이 높아지므로 동행 등산객의 CPR능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산의 안전시설, 제대로 알고 활용하세요
산 곳곳에 설치된 산악위치 표지판을 꼭 활용해주세요. ‘팔영산 어딘가’보다 ‘47-05표지판 근처’라고 신고하면 구조 시간이 크게 단축됩니다. 간이구조구급함과 헬리포트 위치도 사전에 파악해두면 위급상황 시 큰 도움이 됩니다.
3. 등산객 여러분께 드리는 당부
구조현장에서 만난 분들 중 상당수는 ‘이런 일이 나에게 생길 줄 몰랐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고는 늘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옵니다. 몇 가지 기본 수칙만 지켜도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 출발 전 기상 확인: 당일 오후날씨까지 반드시 확인하고, 기상이 불안정하면 산행을 미루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 지정 등산로 이용: 샛길이나 비지정구간은 구조대도 접근이 어렵습니다. 정해진 길이 가장 안전한 길입니다.
■ 야간 산행 자제: 해가 길어지는 봄이라도 예상보다 빨리 어두워질 수 있습니다. 일몰 2시간 전 하산을 목표로 하세요.
■ 충분한 물과 비상약품 준비: 탈수는 판단력을 저하시킵니다. 물은 생각보다 많이 필요하고, 간단한 응급약품도 챙겨두는 습관을 가져주세요.
■ 사고 시 즉시 119신고: 망설이지마세요. 주변 산악위치표지판 번호를 확인하고 신고하면 구조대가 정확히 찾아갑니다.
4. 함께 만드는 안전한 등산
이번 훈련을 통해 다시 확인한 것은, 구조 역량을 아무리 높여도 등산객 여러분의 예방 의지 없이는 완전한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고흥소방서는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력하며 팔영산을 찾는 모든 분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봄, 안전하게 즐기고 무사히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 고흥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사 김홍순 -
〈기사의 무단 전제나 복제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