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애영 aayego@daum.net
광주시교육청 전경[전남인터넷신문/안애영 기자]광주광역시교육청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에 진행된 스타벅스코리아의 마케팅 이벤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역사 왜곡 근절을 위한 공동 대응과 교육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번 이벤트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숭고한 정신을 폄훼하고 과거 군부독재의 폭력적 진압을 연상시키는 단어를 사용해 교육계 안팎의 공분을 일으켰다며, 역사적 무감각함으로 인한 2차 가해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스타벅스코리아에 강력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시도교육감협의회 등과 연대하여 역사 왜곡 기업에 대한 공동 대응 지침을 수립할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 교육청 및 산하 기관의 공식 협력 사업에서 역사적 가치를 훼손한 기업을 배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동시에 시교육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광주정신이 인류 보편적 가치로 승화되도록 5·18 교육의 전국화와 세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시교육청은 ‘오월버스’를 활용한 사적지 탐방, 찾아가는 문화예술공연, 사적지 함께 걷기 축제, 청소년 문화제 등 학생 중심의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또한 청소년 주도형 5·18 홍보단인 ‘푸른새’ 활동을 지원하고, 학생들이 직접 해외를 방문해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전하는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21년 체결된 ‘전국시도교육감 5·18민주화운동 교육 전국화 공동 선언’을 바탕으로 타 시·도교육청과의 교류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현재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5·18 인정 교과서와 오월 교육꾸러미 보급 사업을 전개하며 전국적인 역사 교육 내실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승복 교육감 권한대행은 “상처가 아물지 않은 유가족과 광주 시민들에게 또다시 아픔을 주는 왜곡과 폄훼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의식을 정립하는 것을 넘어 5·18의 인류 보편적 가치를 전 세계 시민들과 당당히 공유할 수 있도록 교육적 역량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텀블러 프로모션 행사에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서 불거졌다. 일부 시민과 5·18 단체는 해당 표현이 5·18 당시 계엄군의 탱크 진입과 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며 역사 인식 부재라고 비판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이후 사과문을 발표하고 관련 행사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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