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고려인 디아스포라 기억 그리는 문빅토르 화백, 잠시 출신국 찾았다 체류기간 연장 위한 여권 재발급 절차 진행… 현지 화가들과 따뜻한 재회 2026-05-17
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에 정착해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아픈 역사와 민족의 기억을 화폭에 담아온 세계적인 고려인 미술 거장 문빅토르 화백이 잠시 카자흐스탄을 찾았다. 체류기간 연장을 앞두고 만료된 여권 재발급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출신국을 방문한 것이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문 화백은 최근 카자흐스탄 현지를 찾아 오랜 세월 예술과 우정을 나눠온 지인 화가들과 뜻깊은 재회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만찬에는 수십 년간 교류를 이어온 현지 화가들이 함께 자리해 고려인 화가로 살아온 삶과 대한민국 광주 고려인마을 정착 이후 경험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따뜻한 우정을 이어갔다. 


특히 문 화백의 삶은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질곡의 역사와 맞닿아 있다. 그는 지난 2022년 카자흐스탄에서 무릎 인공관절 수술 부작용으로 심각한 고통을 겪던 중, 광주 고려인마을의 도움으로 국내에 입국해 재수술을 받았다.

이후 건강을 회복한 문 화백은 고려인마을 지도자들의 초청을 받아 광주에 정착했으며, 현재까지 문빅토르미술관 을 중심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문 화백은 광주 고려인마을에 머무르며 고려인 선조들의 강제이주와 항일운동의 역사를 자신만의 독창적인 색채와 화풍으로 캔버스에 담아내며 국내외의 큰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그는 고려인마을 정착 이후 작품세계가 더욱 깊어졌다고 밝히며 “광주는 고려인의 아픈 역사를 품어준 또 하나의 고향과 같은 곳”이라고 전해 현지 화가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또한 문 화백은 고려인마을에서 이어가고 있는 작품 활동과 미술관 운영 현황, 고려인 역사문화 보존을 위한 다양한 노력도 함께 소개했다. 이에 현지 화가들은 디아스포라 고려인의 삶과 역사를 세계에 알리는 문 화백의 활동에 존경과 응원의 뜻을 전하며 건강한 귀환을 기원했다.

문 화백은 여권 재발급 절차를 마치는 대로 오는 20일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광주 고려인마을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고려인마을 관계자들은 “문빅토르 화백은 단순한 예술가를 넘어 고려인 160년 디아스포라 역사를 기록하는 살아있는 증언자”라며 “광주 고려인마을이 세계적인 고려인 문화예술 거점으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방송: 양나탈리아(고려인마을) 기자

〈기사의 무단 전제나 복제를 금합니다〉

최신 기사

포토뉴스

지역권뉴스

메뉴 닫기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