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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20년, 철새와 공존의 길을 걷다 복원과 주민 참여로 생태도시 기반 강화 2026-05-13
안애영 aayego@daum.net

순천만에서 관찰된 꼬마물떼새 가족 모습(사진제공/순천시)[전남인터넷신문/안애영 기자]2026년은 순천만이 국내 연안습지 최초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된 지 20년이 되는 해이자, 세계 철새의 날 20주년을 맞는 해다. 


순천시는 지난 20년간 순천만을 개발이 아닌 보전의 방향으로 관리하며 철새와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도시 기반을 다져왔다.


2006년 람사르습지 등록 당시 순천만은 국제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은 습지로 인정받았다. 같은 해 시작된 세계 철새의 날은 철새 서식지와 이동경로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국제 캠페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순천만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골재 채취와 하천 정비, 주변 개발 압력 등으로 훼손 우려가 컸다. 이후 순천시는 시민과 함께 순천만을 도시의 미래를 위한 생태자산으로 바라보며 보전 정책을 추진해 왔다.


람사르습지 등록 이후에는 철새 서식지 확대와 흑두루미 먹이터 조성, 전봇대 철거, 친환경 농업, 주민 참여형 갈대 관리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현재 순천만은 흑두루미와 저어새, 큰고니, 도요물떼새 등 다양한 철새가 찾는 서식지로 자리 잡고 있다.


복원 성과도 현장에서 확인되고 있다. 최근 복원습지에서는 북상하지 못한 흑두루미 한 쌍이 관찰됐으며, 연꽃복원습지에는 장다리물떼새가 찾아왔다. 흑두루미와 저어새가 함께 서식하는 모습과 꼬마물떼새의 번식도 확인되며 생태 복원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순천만 보전은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이어져 왔다. 주민들은 친환경 농업과 철새 지킴이 활동, 갈대 관리, 환경정비 등에 참여하며 생태 보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방문객을 위한 생태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동행해설과 갯벌탐험, 조류탐험, 힐링탐조 등을 통해 순천만의 생태와 보전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순천만 갈대숲탐방로에 연출된 흑두루미 경관(사진제공/순천시)

순천시는 순천만과 국가정원, 생태관광, 정주환경 개선을 연계해 도시 경쟁력을 높여왔다. 생태관광은 지역 상권과 연결되고 해설·교육 분야의 일자리로도 이어지고 있다.


시는 앞으로 순천만과 동천하구, 농경지와 복원습지를 하나의 생태축으로 연결하고 철새 서식 환경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람사르습지 등록 20주년과 세계 철새의 날 20주년을 계기로 순천만 보전의 의미를 시민들과 다시 공유하고자 한다”며 “복원과 주민 참여, 생태관광의 성과를 바탕으로 철새와 사람이 함께 머무는 생태도시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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